[이건의 메르하바!귀네슈] 맨U 상대할 FC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OSEN 기자
발행 2007.06.03 16: 40

다음달 20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FC 서울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친선 경기 입장권이 예매 시작 1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만큼 맨유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이죠. 특히 이번 방한에는 주요 선수들이 총망라될 것이라는 데이빗 길 사장의 지난달 발언에 힘입어 많은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방한 명단에 나니와 안데르손, 오웬 하그리브스 등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팬들로서는 박지성과 경쟁할 나니 등의 기량을 국내에서 지켜본다는 것이 매력적일 것입니다. 맨유는 최강 전력, 만약 최강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전력으로 나설 때 FC 서울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맞설지 궁금합니다. 아시안컵 기간 중 벌어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요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만약 캐나다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4강 이상 올라갈 경우 이청용, 김동석, 기성용 등 FC 서울의 핵심 미드필더들 역시 맨유 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FC 서울은 말그대로 2군 선수들로 맨유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FC 서울이 새롭게 영입할 외국인 선수입니다. 이미 히칼도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귀네슈 감독은 터키 선수 중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데려 오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당시 귀네슈 감독은 현재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튀메르 메틴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런 스타일의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당장 튀메르 메틴과 어떤 얘기가 있던 것도, 가시화된 것도 없겠지만 귀네슈 감독으로서는 열심히 뛰고 훈련장에서도 성실한 선수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귀네슈 감독이라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터키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K리그 내에서도 몇몇 클럽들은 외국에서 뛰는 주요 선수들, 특히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제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K리그의 위상이 낮아 그들의 반응은 썰렁했고 결국 다른 리그로 선회했습니다. 하지만 터키 축구계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이 있는 귀네슈 감독이라면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인맥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7월 2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맨유의 막강 스쿼드를 맞이해 FC 서울도 최강의 전력을 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OSEN 스포츠취재팀 기자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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