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플 2’, 초심으로 돌아가나? ‘우리말’로 승부수
OSEN 기자
발행 2008.06.25 01: 57

‘상상플러스 시즌2’가 코너를 신설, 폐지하기를 반복한 뒤 다시 ‘우리말’에 포커스를 맞춘 코너를 신설한다.
24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는 ‘대결, 상상이야기’가 폐지돼 ‘풍선토크-터질거에요’만 시청자를 찾았다.
‘상상플러스’는 ‘올드&뉴’라는 코너를 통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혹은 몰랐던 순우리말을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코너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상상플러스=우리말 전도사’ 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상상플러스’가 새 단장하고 시즌2를 맞았을 때 우리나라 동요를 영어로 번역하는 ‘풍덩 칠드런 송’은 구설에 올랐다. 우리말 전도사 역할을 해야 할 ‘상상플러스’가 영어 전도사를 한다는 데 시청자들은 배신감을 느낀 것이다.
‘상상플러스 시즌2’는 이후 ‘풍덩 칠드런송’ ‘문제 내려 왔습니다’ ‘대결, 상상이야기’ 등의 코너를 폐지하며 꾸준히 제 궤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상상, 우리말 더하기’는 우리가 무심코 쓰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꿔 보는 시간을 갖는다. 결국 영어에서 동화로, 동화에서 우리말로 선로를 바꾼 것이다.
‘상상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이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된 것은 ‘올드&뉴’를 통해 순수 우리말을 알리는 콘셉트가 창의적이고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시즌2에서 영어를 도입했을 때 시청자들은 반발했다.
이제 제작진은 초심으로 돌아와 ‘우리말’을 가지고 승부수를 띄우려 하고 있다.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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