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민의 EPL 위클리 리뷰] 4가지 100호 기록 잔치의 한 주
OSEN 기자
발행 2008.11.04 09: 53

백일잔치, 백일기념 커플링, 등등, 우리는 ‘100’이라는 숫자에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한다. 예나 지금이나 100m 달리기는 학생들의 가장 기본적인 체력 측정 항목이다. 지난 주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숫자 ‘100’과 관련된 기록들이 쏟아지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 첫 번째 100 첼시-선덜랜드 경기에서만 두 개의 100호 기록이 작성되었는데, 첫 번째가 프랭크 람파드의 리그 통산 100호 골 기록이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6분 람파드는 조 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 고지에 올라섰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의 주인공은 2년 전 현역 은퇴한 앨런 시어러로서 블랙번과 뉴캐슬에서 통산 260골을 기록했다. ▲ 두 번째 100 첼시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도 100호 기록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선덜랜드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체흐는 이로써 첼시에 입단한 이후 통산 100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2004년 조세 무리뉴(현 인터 밀란) 감독에 의해 첼시로 영입된 체흐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부문에서 2개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2004~2005시즌에 작성한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1025분)과 시즌 최다 무실점 경기(24경기)가 그것들이다. 리그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 보유자는 포츠머스와 잉글랜드 대표팀 수문장인 데이빗 제임스로서 현재 163경기 무실점 기록 행진 중이다. ▲ 세 번째 100 토튼햄으로 떠난 해리 레드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토니 애덤스 포츠머스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포츠머스-위건 경기에서도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 선수가 탄생했다. 위건의 에밀 헤스키는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개인 통산 리그 100호 골 고지에 올랐다. 2002년대 초까지만 해도 마이클 오웬과 함께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투톱을 담당했던 헤스키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가 최근 완벽하게 부활하며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 네 번째 100 마지막 ‘100’기록의 주인공은 설기현(풀햄)의 팀 동료 앤디 존슨이다. 지난 주중 경기로 열린 위건과의 홈 경기에서 존슨은 전반 10분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성공시켜 개인 통산 100호 골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이 골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풀햄으로 이적한 뒤 첫 번째 골이었기 때문에 존슨으로서는 기쁨이 더했다. 물론 ‘100’ 외에도 숫자와 관련된 기록들이 있었다. 두 가지만 독자 여러분들께 소개한다. ▲ 1726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726일 만에 안방에서 3실점을 허용했다. 리그에서 무려 33년 만에 만난 상대 헐 시티에게 맨유는 어이 없는 실책을 남발하며 무려 세 골이나 허용하는 망신을 당한 것이다. 2003~2004시즌 미들즈브러에 2-3 패배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는 상대가 승격팀이었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다.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겼다는 사실(4-3승)보다 3실점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트렸다. ▲ 1000 첼시가 선덜랜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팀 통산 1000번째 골을 넣었다. 전반 28분 조 콜의 왼발슛이 상대 골키퍼의 팔에 맞고 흐르는 공을 수비수 알렉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1992년 8월 15일 프리미어리그의 첫 경기(올드햄)에서 믹 하포드(현 루턴 타운 감독)가 골을 넣은 지 16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올드햄은 현재 리그1(3부) 소속이다. 해외축구 칼럼니스트 zaemin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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