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의 씨름 한마당, 태안에서 신명잔치 연다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1.07.18 11: 53

 
치어리더의 씨름 한마당이 열린다. 
 

얼핏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조합인 미녀 치어리더와 씨름의 만남이 성사됐다. 충남 태안군 연포해수욕장에서 제1회 서해안 해변축제(7월23~24일) 개최를 기념해 전국 치어리더의 씨름대회가 펼쳐지는 것이다. 치어리더의 씨름 경연장은 모래가 곱고 드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연포해수욕장 특설 씨름장에서 7월23일에 열린다.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던 태안군민을 위로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축제에 치어리더의 신명나는 씨름 잔치로 흥을 한껏 고조시킨다는 게 주최측인 태안군 연포해수욕장 번영회의 구상이다. 
프로야구와 농구, 배구 등 여러 팀에서 활동해온 치어리더 가운데 16명의 대표선수를 엄선, 맞붙기(토너먼트)로 대회를 치르는 방식이다. 치어리더는 과거 프로씨름 한라장사에  6차례나  올랐던 기술씨름의 달인 이기수 장사가 직접 선수들을 지도하며 알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감독은 왕년의 이봉걸 천하장사가 맡았다.
  
씨름공연 기획사인 트라스포 엔터테인먼트 이기수 대표는 “씨름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유류 피해 이후 관광객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태안군의 여러 상인들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이같은 치어리더 씨름 대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대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치어리더 경연에는 2010년 동부프로미 농구단에서 활약했던 김빛나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구단에서 활동한 김소연과 강산하, 삼성썬더스 프로농구단의 한윤미, 우리캐피탈 프로배구단의 이지선, KBS무용단 출신으로 동부프로미 프로농구단에서 활동 하고 있는 김빛나라 등 미녀 치어리더 16명이 출전해 힘자랑을 한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 여름에 씨름 재간을 익히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치어리더들은 처음에는  낯선 씨름기술을 익히는데 애를 먹었으나 점차 익숙해지면서 씨름에 씨름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는 게 이기수 대표의 전언이다. 
 
이번 서해안 해변 축제 기간에는 치어리더의 씨름대회 외에도 각종 재미나는 볼거리와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손짓하고 있다. .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가 주최하는 길거리 씨름대회와 비치 씨름대회와 비치 줄다리기대회가 곁들여지고, 개막식 때는 김종민, 신지, 박남정, 서지오, 이혜리, 최영철, 홍주현 등 여러 인기 가수들 외에도 프로씨름 천하장사 출신으로 가수로 전향한 백승일이 특별 출연한다. 비보이, 밸리댄스 축하공연과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모래그림그리기, 모래보물찾기, 맨손오징어잡기, 바지락캐기, 맨손붕장어잡기 등 어린이들에게도 유익하고 다채로운 생활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치어리더의 씨름 대회는  MBC Sports+ 채널을 통해 23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전국에 중계될 예정이라고 주최측이 밝혔다.  
 
chuam@osen.co.kr
<사진>이기수 장사의 지도로 씨름 재간을 익히고 있는 치어리더와 한씨름 큰마당 치어리더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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