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홀리데이' 김유정이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알바와 여행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라이프타임 새 예능 '하프 홀리데이' 제작발표회에는 용석인 PD와 배우 김유정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하프 홀리데이'는 17년차 배우인 스물 한 살 김유정의 이탈리아 '단짠' 현지인 라이프를 완벽하게 담아낸다. 김유정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아기자기한 소도시 산지미냐노로 떠나 젤라또 가게의 열혈 알바생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알바 후에는 꿀 휴식을 즐기는 여행자로 돌아가 이탈리아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을 예정인 것.


먼저 김유정은 "꼭 해보고 싶었던 걸 많이 경험해본 것 같아서 재밌는 추억을 만들었다. 그래도 저희가 고생을 좀 하긴 했다. 오전엔 알바를, 오후엔 휴식을 취했는데 알바가 생각보다 바쁘고 힘들어서 그곳에서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며 슬퍼했다. 그래도 재밌게 잘 다녀온 것 같다 좋다"라고 이탈리아를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이에 용석인 PD는 "텔레비전에서 본 유정 씨의 이미지가 뭐든 열심히 하는 20대 대표 여성상이라 '일하고 남는 시간에 휴식을 즐기면 어떨까' 생각해서 기획하게 됐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곳에 손님이 엄청 많더라. 초보가 일하기에 손님이 많은 관광지였고, '이러다 일만 하고 가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고생을 해서 유정 씨에겐 미안한 마음이다"라면서 "그만큼 열심히 만들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는 당부를 덧붙이기도.
그는 또한 김유정을 단독으로 내세운 것에 대해 "아역 때부터 배우를 해서 유정 씨한테 다른 직업을 선택해볼 고민을 하거나 비교를 하는 경험이 없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만나보니 그 이유를 포함해 다양한 체험을 좋아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유정 씨한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라이프타임 채널 자체가 진보적인 여성을 선호해서 그 점이 유정 씨랑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에 김유정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작품을 통해서 대중에게 인사를 드렸기 때문에 알바도 그렇고 예능 자체가 굉장히 낯설다. 좀 걱정이 많이 됐는데 사전 미팅 때도 그렇고 PD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제가 좋아하는 취미, 해보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했더니 흥미를 가져주시더라. PD님이 저와 함께 의논하면서 '이탈리아에 가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다른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떻나'라고 말씀해주셔서 관심이 갔다. 가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김유정은 "많은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는 제가 알바를 해보고 싶다고 하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대부분 '아니야, 집에 있어'라고 말한다. 대중의 개인의 삶을 표현하는 직업인데 그걸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전작에서 제가 알바를 많이 하는 '취준생' 캐릭터를 맡았다. 실제로 그렇게 알바를 해보니까 제가 감히 생각한 것보다 더 힘들더라"면서 "가장 큰 기억은 젤라또 집에서 일을 한 거다. 그 장소가 굉장히 예뻤고 그곳을 둘러보면서 여행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 처음으로 '생산을 해서 만들어서 판다'를 해봤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이 외에도 김유정은 "'알바를 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 소통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미리 언어를 준비하는 게 나을지 문의했는데 PD님이 '가서 직접 부딪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어느 정도의 숫자, 인사만 익혀서 가고 그곳 사장님과 소통하면서 배웠다. 젤라또 종류가 50가지인데 손님들이 다양한 언어를 사용해서 힘들었다. 첫날 영업이 끝나고 숙소에서 메뉴를 외우고 어떻게 푸는 게 좋은지 연습을 했다", "젤라또 사장님이 꿈에도 나왔다. 처음에는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사장님이 잘 알려주셔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니까 그 마음을 알아주시더라. 덕분에 오후 여행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사모님이 계셨는데 눈치가 많이 보이더라. 사모님이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라고 촬영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해 흥미를 높였다.
끝으로 "살이 빠진 것 같다"라는 반응에 "타지에서 고향 음식 못 먹고 그러면 초췌해 보이지 않느냐"라고 너스레를 떨거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아름다운 경치도 나오고 재밌는 장면도 나온다. 정말 내가 이탈리아에 간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 테니 재밌게 봐달라. 꼭 멀리 가지 않더라도 여행이 될 수 있으니 바쁜 일상에서도 여유를 갖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김유정. 이처럼 첫 단독 예능에 도전한 그의 '단짠' 알바 및 여행기가 과연 시청자들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화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하프 폴리데이'는 오늘(30일) 오후 5시 디지털 첫 공개를 시작으로, 이날 밤 8시30분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방송된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