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포’에 마무리 애킨스 가세 연속 ‘가을 잔치’는 자신
롯데가 올해도 4강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면 자이언츠 선수단이나 팬들은 “무슨 소리냐. 4강이 아니라 우승할만하다”고 당차게 반문을 할 것입니다.
지난 해 외국인 최초의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면서 8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염원을 이루고 한 시즌 최다 관중과 부산 사직구장 만원사례 20회로 신기록을 쌓아 흥행에도 돌풍을 일으킨 롯데이기에 올해는 우승을 노릴만 합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의 열풍은 지난 한 해 일시적인 붐이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아 ‘로이스터 효과’가 확실하게 정착될 올해 팀 성적에 어떻게 반영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롯데는 일단 올해 4강에 다시 올라야 앞으로 자신있게 우승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해 롯데는 4강 꿈을 이룬 후 곧바로 두산의 강타자 홍성흔을 데려와 타선의 중량감이 더해졌습니다.
본래 롯데는 타선보다 투수력이 강했던 팀인데 작년에는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로 이어지며 위력이 붙기 시작한 방망이가 홍성흔의 가세로 한층 불방망이로 강화돼 관전자들을 열광 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김주찬-이인구가 나설 1, 2번 테이블 세터를 보완해 줄 이승화가 작년 10월 왼 무릎 수술 후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전통적으로 마운드 선발진이 강력했던 롯데는 올해도 지난 해와 비슷하게 손민한-장원준-송승준-조정훈-이용훈으로 꾸려갈 것으로 보이고 중간은 강영식, 나승현, 김이슬, 김일엽, 임경완, 이정민이 나설 예정입니다.
마무리는 지난 해 임경완, 최향남, 코르테즈 등이 번갈아 나섰으나 가장 골치 아팠던 부문이었는데 아로요 코치가 추천해 영입한 존 애킨스(32)가 메이저리그(5년간 5승 5패, 방어율 4.54)와 마이너리그(50승 49패, 방어율 4.40) 경험을 살려준다면 성공할 것으로 예상돼 팀 성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 새로운 세대가 나선다
이글스 선수들의 지난 해 평균 연령은 27.9세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아 세대 교체가 덜 된 구단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는 평균 28세로 지난 해에 비해 약간 더 늘었으나 28.5세가 된 LG나 SK에 비해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영건의 등장은 마운드에서부터 일기 시작했습니다. 에이스 류현진의 부담감이 컸던 작년과 달리 4년째인 유원상(23)과 3년차 김혁민(22)이 부쩍 좋아져 선발진의 중량감이 커졌고 신인 구본범도 191cm의 장신에 특이한 투구폼으로 상대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최영필 등 40세 전후의 고참들도 지난 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절치부심 중이어서 타선에 상관없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전력을 갖추었습니다.
타선은 작년에 팀 홈런 120개로 1위에 오를만큼 파워를 자랑했는데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 클락으로 짜여졌던 중심타선에서 클락이 히어로즈로 옮겼으나 새로 영입한 빅터 디아즈(28)가 클락 이상의 펀치력을 이번 전지훈련에서 보여줘 기대감이 큽니다. 여기에 군 제대 후 복귀한 이영우가 어깨 통증 등으로 2년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으나 작년 시즌 후 수술을 받고 올해는 건재를 과시할 것으로 보여 타선이 탄탄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신경현, 이도형, 이희근으로 구성된 포수진이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약해 불안합니다. 또 한상훈, 고동진, 추승우 등이 군 입대와 부상으로 빠져 수비와 기동력에서 뒤떨어질까 걱정이 됩니다.
KIA, 서재응 최희섭이 살아난다
KIA는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해 기대가 컸으나 6위로 끝나 실망감이 컸습니다.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과 최희섭이 투타에서 부진한 바람에 영향이 컸는데 두 선수 똑같이 작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둘다 지난 해 말부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팀 전력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 시작은 괜찮았다가 시즌 내내 곤욕을 치른 조범현 감독은 또 다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올해는 조심스럽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조 감독은 "우리 팀은 물음표 전력이 너무 많다. 완전하게 활약을 자신하는 선수가 없다" 며 전체 포지션에 뛰어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선발 투수진은 에이스 윤석민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로페즈, 구톰슨에 서재응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는 어느 정도 정해졌습니다.
그러나 윤석민이 대표팀에 출전하느라 되도록이면 쉬는 기간을 주어야 하고 외국인 투수들도 본래 구원투수로 활약했기에 확신이 서지 않고 서재응도 부담감을 덜기 위해 시즌 중반까지는 5, 6선발 체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5, 6선발 후보로는 좌완 양현종과 이대진, 강철민, 곽정철, 이범석 등이 올라 있습니다.
마무리가 고민입니다. 강속구의 한기주는 고질적인 어깨와 팔꿈치 통증 때문에 확신이 어려운 가운데 그래도 중책을 맡겨 30세이브 정도를 기대할 작정입니다.
수비진도 불안합니다. 최고참 김종국은 유격수와 2루수, 이현곤은 3루수와 유격수,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홍세완은 3루수와 1루수, 고졸신인 안치홍은 2루수와 3루수를 맡는 더블 포지션도 나올 수 있습니다.
KIA 타선 중에는 수년간 거포가 없어 전통의 팀 이미지를 손상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장타자로는 최희섭, 이재주, 장성호 정도이고 지난 해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섰다가 효과를 보지 못한 신진 우익수 나지완이 있습니다.
부상이 잦은 장성호가 올해 또다시 전지훈련 중 발을 다쳐 중도 귀국해 아쉬움이 크지만 최희섭과 이재주, 나지완의 호타가 살아나 다행입니다. 이들과 함께 작년 도루 28개의 이용규, 21개의 김원섭이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가 마지막 선수 생활이라는 각오로 나선 이종범의 분발하면 짜임새 있는 타선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인식 한화 감독과 조범현 KIA 감독은 올해 계약 기간이 만료됩니다. 이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텐데 재계약 첫째 조건은 아마도 지난 해 이루지 못한 4강 진출일 것입니다. 지난 해 손에 쥐었다가 놓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거머쥐는 것이니까 쉬운 듯 하면서도 경쟁자가 많아진 올 판도에서 쉽지만은 않습니다.
천일평 OSEN 편집인
(위로부터)로이스터(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김인식, 조범현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