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팬 데이비드 리 대표 인터뷰 [디스이즈게임=도쿄(일본), 김광택 기자] 넥슨의 온라인 레이싱게임 가 빠르면 내년 중반에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재팬 데이비드 리 대표(왼쪽 사진)는 8일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의 일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재팬 강영태 부장도 “올해 하반기에 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한국에서 국민게임으로 성장한 역시 빠르면 내년 중순 쯤에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일본 진출 시점에 대해서는 좀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지금 의 일본 런칭 시점을 확실히 말하기는 곤란하다. 일본시장에서 의 흥행을 예측하기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닌텐도 때문에 일본 진출 미룬 것 아니다” 넥슨이 의 일본 진출 계획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넥슨은 2004년 6월 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1,6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확보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동시접속자수 60만명을 기록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넥슨재팬은 일본 진출 이후 의욕적으로 게임사업을 전개하면서 등 자사의 유명 타이틀을 런칭해왔다. 그러나 유독 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아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 ‘닌텐도의 와 빚어질지도 모르는 표절시비를 우려해 일본진출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넥슨재팬 데이비드 리 대표는 닌텐도와 벌어질 수 있는 표절시비를 우려해 의 일본 서비스를 보류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여론이 겁나서 의 일본 서비스를 안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이라도 한 달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검증이 덜된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 섣불리 진출하고 싶지 않아서 서비스를 미룬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경쟁요소 강한 캐주얼게임, 일본에선 안 통해" 데이비드 리 대표는 “일본 유저들은 대결구도의 온라인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 강하다. 지금까지 일본에 진출한 한국의 캐주얼게임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이유는 경쟁관계를 부추기는 ‘게임성’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시장에서 를 제외한 다른 캐주얼게임은 별다른 성과를 못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0월 한게임 재팬에서 의욕적으로 서비스를 추진한 도 이미 한국에선 게임성을 인정받아 성공했지만, 일본에서는 상대편을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경쟁요소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동시접속자수 3,000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1등을 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는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일본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이 데이비드 리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이다. RPG를 좋아하는 일본 온라인게임 유저들의 성향이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유저들에게 조금 서운하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를 바라보는 한국 유저들의 시선에 대해서 여전히 서운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많은 한국 유저들이 를 표절게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보면서 많이 아쉬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의 일본 서비스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게임에서 하나의 장르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비슷한 컨셉의 게임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한국 유저들은 이런 '유사 컨셉'이라는 측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데이비드 리 대표의 생각이다. “닌텐도DS는 확실히 매력적인 플랫폼” 가 닌텐도의 와 비교되면서 표절논란에 시달렸던 넥슨이지만, 닌텐도에서 만든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에 대해서는 매력적인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만일 넥슨이 신규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면 NDS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 모바일게임이나 NDS 분야는 넥슨의 게임과 잘 어울리는 플랫폼이기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는 점차 플랫폼의 제약이 없어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 아니라 컨텐츠(게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 이어 음악게임 의 미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넥슨은 최근 미국지사 설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미교포 출신의 최모 씨를 미국 지사장으로 내정했으며, 워싱턴DC 인근에 미국지사 설립을 위한 사무실도 마련했다. www.thisisgam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