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3연승' LG 탈꼴찌, 오승환 33세이브
OSEN 기자
발행 2006.08.13 20: 33

LG의 ‘늦바람’ 3연승에 갈 길 바쁜 한화가 4연패로 발목이 잡혔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이병규 홈런포 등 활발한 공격에 힘입어 10-4로 역전승, 최근 3연승을 거뒀다. 시즌 3번째 3연승이자 한화전 3연전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구장 롯데전 3연승 이후 3연전 독식은 시즌 2번째. 이로써 LG는 지난 8일 이후 5일만에 승률에서 롯데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반면 3위 한화는 최하위였던 LG에 뜻밖의 3연패를 당해 4위 KIA에 1.5게임 차로 쫓기게 생겼다. 초반은 한화 분위기였다. 한화는 2회 1사 후 이도형의 안타와 백재호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선취,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앞선 2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페이스가 살아난 LG의 반격은 거셌다. 4회말 이종렬과 이병규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뽑아 추격에 나선 뒤 5회 집중타를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정의윤의 안타와 다음 타자 서용빈이 한화 3루수 이범호의 실책을 살아나가면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이대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속 타자 이종렬의 주자 일소 적시 3루타로 2점을 추가,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6회초 수비서 이도형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한 점차로 쫓긴 6회말 공격서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박용택이 좌중간 펜스에 맞는 3루타로 출루한 뒤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최길성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LG는 또 계속된 2사 3루서 박경수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LG는 7회초에 1점을 내줬으나 7회말 이병규의 솔로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은 데 이어 8회에도 2점을 보태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LG 간판타자 이병규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이종렬 3안타 4타점, 최길성 2안타 2타점 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베로커가 활발한 공격지원에 힘입어 5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LG는 승기를 잡자 불펜진(이승호-카라이어)을 가동해 승부를 굳혔다. 한화는 선발 정민철이 5이닝 5실점(2자책)으로 물러나고 중간계투진이 LG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12안타를 치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4연패를 기록해야 했다. 한편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선발 브라운의 호투와 1회 뽑은 3점을 끝까지 지켜 2위 현대에 3-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브라운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거뒀고 특급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33세이브째를 올리며 전날 시즌 첫 피홈런의 악몽을 털어냈다. 2게임 연속 세이브. ■게임노트 ◆…한화 중심타자 이도형이 13일 LG전서 개인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도형은 2-4로 뒤진 6회 LG 선발 베로커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프로 통산 44번째 100호 홈런 달성이자 올 시즌 13호를 기록했다. ◆…한화 외국인 타자 데이비스가 오른 발목 염좌로 13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데이비스는 전날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발목을 삐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3루수 최길성이 선수단에 캔커피로 한 턱을 냈다. 최길성은 전날 한화전서 ‘괴물 신인’ 좌완 류현진으로부터 9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린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선수단에 캔커피를 샀다. 최길성은 전날 승리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오랫동안 2군에 머물며 ‘눈물젖은 빵’을 먹었던 최길성은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을 향해 기쁨의 세리머리를 펼친 뒤 양승호 감독대행을 얼싸안고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인사했다는 후문이다. sun@osen.co.kr 7회말 1사 후 이병규가 우중간 솔로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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