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8승 목전', 컵스전서 6이닝 4실점(1보)
OSEN 기자
발행 2006.08.14 06: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냉정한 위기 관리능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콜로라도 김병현(27)이 14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콜로라도가 6회말까지 7-4로 앞서 있어 8승 요건을 채운 상태다. 김병현은 이날 2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특히 3회초에는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는 등, 집중 4안타로 4실점했다. 그러나 3회말 개럿 앗킨스의 만루홈런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한 뒤, 김병현은 위기에 몰리면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4회와 5회에는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후속타를 피해갔다. 특히 승리 투수 요건이 걸린 5회초에는 컵스 1번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우전안타 뒤, 시즌 42번째 2루 도루를 내줬으나 동점을 허용치 않았다. 6회에는 1사 1루 풀 카운트에서 7번 맷 머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도루를 시도한 마이클 바렛까지 더블 아웃으로 잡아냈다. 이 사이 콜로라도 타선은 볼넷을 8개나 남발한 컵스 루키 선발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5회말 1점을 더 뽑아냈다. 김병현 역시 마몰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기록했다. 3회 앗킨스의 홈런 때에는 홈까지 밟았다. 삼진 4개를 잡아내 시즌 90탈삼진을 채운 김병현은 투구수 87개로 경기를 마쳤다. 6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평균자책점은 4.65가 됐다. 직구 구속은 91마일을 포함, 80마일 후반~90마일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는 패턴이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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