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완 선발 김원형(34)이 길고 긴 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김원형은 '관록피칭'으로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김원형은 1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7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 5월 14일 잠실 두산전 승리이후 무려 97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김원형으로선 5월 20일 수원 현대전 패배 이후 연패에 빠졌다가 수원 현대전서 탈출한 것이다. 김원형의 호투를 앞세운 SK가 4-1로 승리, 2연승을 올렸다. SK는 현대전 4연승으로 현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SK가 10승 4패로 절대적으로 앞서 있다. 이날 김원형은 초반부터 주자들을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실점을 피해나갔다. 1회말 2사 1, 3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을 비롯해 2회 1사 2루, 3회와 4회 2사 1, 2루, 5회 2사 1, 3루 등 7회까지 6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7안타와 2볼넷으로 주자를 많이 내보냈지만 산발로 막아내는 관록 피칭을 보여준 것이다. 8회 마운드를 좌완 정우람에게 넘겼다. 현대가 후속타 불발로 고전한 반면 SK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앞서나갔다. SK는 4회초 김재현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소년장사’ 최정이 현대 선발 김수경으로부터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다음 타자 이대수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한 점을 추가했다. 기선을 잡은 SK는 5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가 현대 구원투수 송신영으로부터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박재상의 보내기 번트에 이은 정근우의 3루 도루 성공과 김재현의 볼넷으로 2사 1, 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경완의 유격수 땅볼을 현대 유격수 서한규가 1루주자 김재현을 잡기 위해 2루수 홍원기에게 송구한 것이 세이프, 야수선택이 되면서 3루주자 정근우가 홈인해 한 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SK 외국인 마무리 카브레라는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7회까지 잔루만 무려 9개를 기록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현대는 8회 외국인 타자 서튼이 SK 구원 정우람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영패를 면했다. 서튼은 ‘현대백화점존’으로 홈런을 넘겨 상금 100만 원을 챙겼다. ■게임노트 ◆…현대 선발 김수경이 오른손 중지 물집이 잡힌 뒤 터져 중도 강판했다. 김수경은 19일 수원구장 SK전서 4회초 3실점한 뒤 5회부터 마운드를 구원 송신영에게 넘겼다. 김수경은 “초반에 공이 좋았는데 물집이 터지는 바람에 아쉽다”고 말했다. 김원형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