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 PIFF 파빌리온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FTA와 문화다양성 협약, 그리고 스크린쿼터’ 국제컨퍼런스가 지난 7월 1일 절반으로 줄어든 ‘한국영화 스크린쿼터를 원상회복하라’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한국의 양기환 스크린문화연대 사무처장 겸 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겸 영화 대책위 정책위원장, 방은진 감독을 비롯해 파스칼 로가드(프랑스 문화다양성연대 의장), 알프레도 구롤라(멕시코 영화감독노조 위원장), 제인 유(대만 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짐 맥키(캐나다 CCD 국제협력국장), 로버트 케글(미국 어바나 샴페인대학 영화학부 교수), 끌로드 미셜(프랑스 CGT 공연예술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컨퍼런스가 끝난 후 공동선언문을 통해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미국 대만 한국의 무대예술, 작가, 감독, 작곡, 기술, 시각예술, 독립영화, 출판, 방송, 독립영화 배급, 음악계를 대표하는 우리들과 36개국 국제문화 전문가 단체를 대표하는 국제운영위원회는 한국 문화계와 함께 한국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원래 수준인 40%로 원상회복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의 스크린쿼터를 ‘효율적 문화정책의 좋은 예’라며 한국영화가 한국관객을 만날 수 있게 했고, 국내에서 거둔 한국영화의 성공은 한국영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를 절반으로 축소함으로써 위기에 직면했고, 아예 제작에 들어가지조차 못하는 실질적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의 정신에 따라 한국 정부가 스크린쿼터를 원상회복함으로써 자국의 고유한 문화 정책 원리를 확인하고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파스칼 로가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부 ‘한미자유무역협정과 스크린쿼터:대표적 위기 사례’, 2부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왜 국제법상으로 무역협정을 견제할 필요가 있는가?’ 발제가 이어졌다. pharos@osen.co.kr
PIFF 국제컨퍼런스, “스크린쿼터 원상회복하라”
OSEN
기자
발행 2006.10.15 18: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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