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돈치치 결승골로 귀중한 승리 추가
OSEN 기자
발행 2006.10.22 16: 58

인천 유나이티드가 울산을 제치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인천은 22일 오후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 10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0분 터진 라돈치치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나란히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선 양 팀이지만 차이점은 있었다. 홈팀 인천은 허리에 중점을 두었고 울산은 공격수들에게 다양한 변화를 주문했다. 인천은 전반 초반 드라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후 김치우로 하여금 그 뒤를 받치게 했다. 하지만 울산이 드라간과 김치우를 꽁꽁 묶으며 경기를 지배해갔다. 울산은 전반 7분 비니시우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이천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성경모의 손에 걸렸다. 이후에도 울산은 전반적인 주도권을 쥐고 인천을 흔들었지만 선제골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이에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허리 진영에 변화를 주었다. 드라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고 김치우를 공격형으로 배치시킨 것. 이같은 변화는 확실히 효과를 드러냈고 결국 전반 20분 라돈치치의 중거리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라돈치치로서는 정규리그 첫번째 골. 첫 골을 허용한 울산은 공격에 힘을 실었고 인천은 역습을 취하는 양상으로 경기는 흘러갔다. 전반 30분 비니시우스의 프리킥을 성경모가 걷어냈고 2분 후 이천수의 프리킥과 최성국의 슈팅도 성경모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2분 후 다시 이천수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성경모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들어 인천은 바조를 빼고 김한원을 투입했으나 울산의 파상공세는 계속되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유경렬이 이천수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으나 부심이 이미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뒤었다. 후반 4분에는 최성국이 올린 코너킥을 박동혁이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성경모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0분에는 이천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 날카롭게 인천의 골대로 향했으나 성경모에게 걸렸다. 1분 후에도 유경렬의 헤딩이 나왔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이같이 계속되는 울산의 파상공세에 인천은 맞대응하기보다는 수비를 우선적으로 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섰으나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임중용이 하프라인 뒤에서 올린 공을 라돈치치가 페널티 박스에서 헤딩으로 떨구어주고 드라간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한 장면 정도만 있을 뿐이었다. 울산은 동점골을 얻기 위해 계속 몰아쳤다. 하지만 인천의 강력한 수비를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28분 레안드롱의 헤딩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1분 후에는 이종민이 몸을 날려 공을 골문으로 밀어넣었지만 핸드볼 판정을 받았다. 울산 선수들은 이 판정에 대해 거듭 항의를 했고 이 상황에서 이천수마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 인천은 수적 우세 상황에서 울산을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를 펼치며 시간을 벌었고 결국에는 한 골을 잘 지키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인천은 통합 승점 32점으로 4위에 올라와있는 FC서울(34점)을 승점 2점차로 압박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이어갔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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