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트남 2-0 격파 … 내용은 아쉬움
OSEN 기자
발행 2006.12.03 01: 10

한국 축구대표팀이 베트남과의 도하 아시안게임 B조 예선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새벽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끝난 경기에서 전반 7분 터진 이호의 결승골과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진규의 추가골에 힘입어 베트남을 2-0으로 눌렀다. 하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아쉬움을 보여주었다. 한국은 와일드카드 3명을 전부 투입하며 베트남과 맞섰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 베어벡 감독의 생각. 전반 6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베어벡 감독의 의중은 적중하는 듯했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천수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이호가 가볍게 차넣은 것. 하지만 이후 한국은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상대의 저항을 무력화하지 못했고 간간이 베트남의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반 15분 베트남에게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한 한국은 3분 후 이호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이 나왔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19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최성국의 중거리슛이 나왔고 32분에는 문전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의 적극적 수비에 막히기도 했다. 6분 후에는 조원희의 크로스를 최성국이 헤딩 패스한 공을 김두현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계속 몰아쳤다. 이에 베트남은 밀집수비를 편 뒤 최전방에 있는 스트라이커에게 한 번에 연결시켜 찬스를 노리는 작전으로 나왔다. 후반 7분 한국은 패스들로 상대 공간을 연 후 백지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11분에는 김두현의 슈팅이 나왔고 4분 후에는 최성국의 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베어벡 감독은 정조국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7분 김진규가 공격에 가담해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박주영의 머리에 걸렸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고 말았다. 30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최성국의 프리킥을 이호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하고 말았다. 지독히도 골이 들어가지 않자 베어벡 감독은 41분 최성국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염기훈은 들어가자마자 드리블 돌파로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에 수비에게 걸렸다. 이후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김진규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김두현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1시 15분 바레인과 B조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bbadagun@osen.co.kr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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