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최홍만, 김태영(일본명 긴 다이에이) 등 K-1 다이너마이트 2006 대회에 출전한 '한국인 파이터 3인방'이 모두 TKO로 승리를 거뒀다. 히어로스 초대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추성훈은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벌어진 K-1 다이너마이트 2006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사쿠라바 가즈시(일본)를 맞아 1라운드 5분 37초만에 레프리 스톱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추성훈은 히어로스를 제패한데 이어 종합격투기의 영웅 사쿠라바까지 침몰시키며 당분간 히어로스에서 무적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 사쿠라바와 신중한 경기를 펼치던 추성훈은 1라운드 2분여쯤 사쿠라바의 킥에 의한 로 블로를 맞아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추성훈은 펀치 공격을 주고받던 중 사쿠라바가 중심을 잃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파운딩 공격을 펼쳤고 결국 레프리 스톱에 의한 TKO승을 따냈다. 출혈까지 일어난 사쿠라바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품고 퇴장했지만 오히려 경기를 늦게 중단시킨 감이 없지 않았다. 한편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최홍만도 바비 올로건(나이지리아)를 맞아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애시당초 올로건은 최홍만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진정한 경기라기보다는 이벤트 성격이 너무나 강했다. 최홍만은 올로건의 플라잉 니킥 공격을 살짝 피했고 올로건이 그대로 링 바닥에 쓰러지자 파운딩 공격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올로건이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떼(?)를 썼지만 이미 주심은 경기를 중지시킨 뒤였다. 또 최홍만의 '사부'인 김태영도 이시자와 도키미쓰(일본)를 맞아 1라운드 2분 47초만에 하이킥으로 간단하게 승리를 챙겼다. 노련미로 이시자와를 압도한 김태영은 1라운드 중반이 지나가자 곧바로 왼발 하이킥 공격을 구사했고 이것이 그대로 이시자와의 안면에 그대로 꽂히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지난 6월 K-1에 데뷔한 뒤 첫 종합격투기 경기를 치른 '불곰' 김동욱은 3라운드 체력이 완전히 떨어지며 나이토 유키야(일본)에게 무릎을 꿇었고 김재일(예명 랜디 김)도 일본의 자존심 무사시를 상대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3라운드 30초만에 훅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한편 바비 올로건의 동생인 앤디 올로건은 일본 배우 가네코 겐을 맞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자이언트 실바(브라질)는 아케보노(일본)과의 경기에서 1라운드 1분 1초만에 암록으로 인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이밖에 바다 하리(모로코)는 오랫만에 링에 오른 니콜라스 페타스(덴마크)에게 2라운드 1분 29초 TKO승을 거뒀고 2년 연속 K-1 월드 그랑프리를 석권한 세미 쉴트(네덜란드)는 피터 그래엄(호주)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이기며 2006년을 마감했다. ■ K-1 다이너마이트 대진표 △ 오프닝 매치 / 히어로스 룰 나이토 유키야(일본) 3R 1분 11초 KO승 김동욱(한국) △ 제 1 경기 / 히어로스 룰 앤디 올로건(나이지리아) 3-0 판정승 가네코 겐(일본) △ 제 2 경기 / 히어로스 룰 나카타 가쓰히코(일본) 1R 4분 10초 TKO승 가쓰무라 슈이치로(일본) △ 제 3 경기 / 히어로스 룰 김태영(한국/일본) 1R 2분 47초 KO승 이시자와 도키미쓰(일본) △ 제 4 경기 / 히어로스 룰 도코로 히데오(일본) 3-0 판정승 호일러 그레이시(브라질) △ 제 5 경기 / 히어로스 룰 자이언트 실바(브라질) 1R 1분 1초 암록 서브미션승 아케보노(일본) △ 제 6 경기 / K-1 룰 바다 하리(모로코) 2R 1분 29초 TKO승 니콜라스 페타스(덴마크) △ 제 7 경기 / K-1 룰 무사시(일본) 3R 30초 KO승 김재일(한국) △ 제 8 경기 / K-1 룰 세미 쉴트(네덜란드) 3-0 판정승 피터 그래엄(호주) △ 제 9 경기 / 히어로스 룰 스도 겐키(일본) 1R 3분 5초 트라이앵글 초크 탭아웃승 잭슨 페이지(미국) △ 제 10 경기 / 히어로스 룰 야마모토 '키드' 노리후미(일본) 1R 3분 46초 TKO승 이스트반 마요로스(헝가리) △ 제 11 경기 / 히어로스 룰 최홍만(한국) 1R 10초 TKO승 바비 올로건(나이지리아) △ 제 12 경기 / K-1 룰 마사토(일본) 2R 2분 22초 KO승 스즈키 사토루(일본) △ 제 13 경기 / 히어로스 룰 추성훈(한국/일본) 1R 5분 37초 TKO승 사쿠라바 가즈시(일본) tankpark@osen.co.kr 추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