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이 두 세트를 먼저 잃고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뒷심을 보이며 인천 대한항공을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보비(35득점, 4디그), 김학민(21득점, 9디그), 신영수(12득점, 7디그)를 앞세운 대한항공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숀 루니(28득점, 14디그), 송인석(15득점, 3블로킹, 12디그), 후인정(13득점, 2블로킹, 8디그), 이선규(13득점, 4블로킹, 2디그)의 활약으로 3세트부터 5세트를 모두 따낸 끝에 3-2(21-25 21-25 25-23 25-21 15-13)로 승리했다.
21-21 상황에서 김학민의 이동공격에 김형우(9득점, 4블로킹)의 블로킹, 보비의 스파이크 서브 성공, 김영래(4득점, 10디그)의 오픈 공격으로 내리 4득점하며 첫 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여유있게 2세트마저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대반격은 무서웠다. 3세트 23-23의 백척간두와 같은 상황에서 이선규의 블로킹과 루니의 백어택으로 세트 스코어 1-2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4세트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김학민의 서브실패와 신영수의 시간차 공격 실패, 송인석의 블로킹 등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1에서 후인정의 오픈 공격이 꽂히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결말은 다소 허무했다. 12-12 동점에서 송인석의 시간차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김학민에게 C속공을 허용하며 14-13으로 쫓겼지만 보비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또 대전 삼성화재는 '괴물 용병' 레안드로 아라우조 다 실바(22득점, 3디그)와 신진식(12득점, 8디그), 고희진(10득점, 5블로킹, 2디그)의 활약으로 한국전력을 3-0(25-13 26-24 28-26)으로 물리쳤고 구미 LIG도 손석범(17득점, 2블로킹, 6디그)을 앞세워 상무를 40분만에 역시 3-0(25-17 25-10 25-23)으로 물리치고 1승을 추가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천안 흥국생명이 인천 GS칼텍스를 3-0(25-19 25-16 25-23)으로 가볍게 꺾었고 수원 현대건설도 대전 KT&G를 상대로 첫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3-1(21-25 25-23 26-24 25-18)로 승리했다.
■ 20일 전적
△ 인천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 2 (25-21 25-21 23-25 21-25 13-15) 3 천안 현대캐피탈
△ 수원 (남자부)
한국전력 0 (13-25 24-26 26-28) 3 대전 삼성화재
△ 구미 (남자부)
구미 LIG 3 (25-17 25-10 25-23) 0 상무
△ 인천 (여자부)
인천 GS칼텍스 0 (19-25 16-15 23-25) 3 천안 흥국생명
△ 수원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 3 (21-25 25-23 26-24 25-18) 1 대전 KT&G
■ 중간 순위 (20일 현재)
△ 남자부
① 대전 삼성화재 10승 1패 (승점 10) 1.166/3.556
② 천안 현대캐피탈 8승 3패 (승점 8) 1.131/2.231
③ 인천 대한항공 7승 4패 (승점 7) 1.055/1.444
④ 구미 LIG 6승 5패 (승점 6) 1.069/1.235
⑤ 한국전력 2승 9패 (승점 2) 0.823/0.259
⑥ 상무 11패 (승점 0) 0.747/0.061
△ 여자부
① 천안 흥국생명 7승 2패 (승점 7) 1.098/1.846
② 구미 한국도로공사 5승 3패 (승점 5) 1.018/1.125
③ 수원 현대건설 4승 5패 (승점 4) 1.014/1.000
④ 인천 GS칼텍스 4승 5패 (승점 4) 0.985/0.889
⑤ 대전 KT&G 2승 7패 (승점 2) 0.88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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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숀 루니가 대한항공 진영에 강타를 내리꽂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