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이 22득점을 기록한 숀 루니(3블로킹, 8디그)를 앞세워 구미 LIG를 셧아웃시키고 대전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루니와 이선규(10득점, 4블로킹), 박철우(9득점, 3블로킹), 송인석(8득점, 6디그)의 활약을 앞세워 이경수(16득점, 10디그)와 프레디 윈터스(14득점, 4디그)가 분전한 LIG를 3-0(34-32 25-12 25-23)으로 완파했다.
결과는 현대캐피탈의 완승이었지만 LIG의 불타는 필승 의지 앞에 1세트부터 진땀을 흘려야했다.
1세트 초반 한때 9-12까지 뒤졌던 현대캐피탈은 13-15 상황에서 윈터스의 스파이크 서브가 실패하고 이경수의 C속공이 아웃되는데 힘입어 15-15 동점을 만든 뒤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펼쳤다.
23-24로 뒤지며 첫 세트를 내줄 수 있던 위기에서 이선규의 속공으로 듀스를 만든 뒤 LIG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31-32로 뒤진 상황에서 윈터스의 스파이크 서브가 다시 실패한 뒤 윈터스의 백어택 실패와 루니의 백어택 공격이 성공되며 간신히 1세트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1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고 맥이 빠져버린 LIG는 2세트를 12-25로 어이없이 내주며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도 LIG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지만 24-23의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루니의 C속공이 코트 바닥에 꽂히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34-32로 끝난 1세트 경기는 40분이나 걸려 지난 13일 삼성화재와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 4세트에서 수립된 한 세트 최장시간인 37분을 넘기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연경(28득점, 3블로킹, 11디그)와 케이티 윌킨스(28득점, 2블로킹, 12디그)를 앞세운 홈팀 천안 흥국생명이 구미 한국도로공사에 3-2(22-25 26-24 25-21 14-25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준 뒤 두번째 세트를 듀스 끝에 따내고 세번째 세트까지 마저 가져갔지만 네번째 세트를 14-25로 어이없이 내주는 바람에 분위기를 뺏겼던 흥국생명은 5세트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전민정(9득점, 4디그)의 속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윌킨스가 2점짜리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챙겼다.
■ 24일 전적
△ 천안 (남자부)
천안 현대캐피탈 3 (34-32 25-12 25-23) 0 구미 LIG
△ 천안 (여자부)
천안 흥국생명 3 (22-25 26-24 25-21 14-25 15-13) 2 구미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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