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루니 27점씩'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대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7.03.03 17: 02

천안 현대캐피탈이 인천 대한항공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속개된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철우(27득점, 6디그)와 숀 루니(27득점, 6디그)의 활약을 앞세워 내리 두 세트를 잃고도 세 세트를 연달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 대한항공에 3-2(22-25 25-27 25-23 25-23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1승 5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선두 대전 삼성화재와 같은 승점 21을 기록하며 여전히 2위를 지켜 막판까지 피말리는 정규리그 우승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이날 승리할 경우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대한항공은 다잡았던 대어를 놓치며 3위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비록 현대캐피탈이 승리했지만 대한항공의 뒷심은 무서웠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8연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강동진이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여서 현대캐피탈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1, 2세트 결과는 정반대였다. 현대캐피탈은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스파이크 서브 실패, 리베로 김정래(19디그)의 디그 및 세트 실패 등으로 21-23으로 역전당했고 22-23 상황에서 신영수(21득점, 4블로킹, 9디그)의 오픈 공격과 이성우(2득점, 4디그)의 백어택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24-22 세트포인트를 먼저 만들어내고도 역전을 당했다. 김학민(17득점, 4디그)의 이동공격을 허용한데 이어 루니의 오픈 공격이 김형우(7득점, 2블로킹, 2디그)의 블로킹에 막혀 듀스가 됐고 25-24 상황에서 루니의 스파이크 서브 실패에 이어 상대 김학민의 서브 에이스로 수세에 몰린 뒤 송인석(10득점, 9디그)의 C속공 마저 라인 바깥으로 나가 세트 스코어 0-2가 되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현대캐피탈은 3, 4세트를 비록 따내긴 했지만 24-21에서 24-23까지 추격당했고 4세트에서는 18-13에서 24-23까지 따라붙는 대한항공의 무서운 뒷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뒷심은 여기까지였고 결정적인 5세트는 오히려 현대캐피탈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5점으로 치러지는 5세트에서 4-8까지 뒤져 패색이 짙던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이동공격과 루니의 백어택, 신경수(8득점, 2블로킹)의 블로킹, 루니의 백어택이 연속해서 나와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뒤 10-10 동점에서 신경수의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 루니의 오픈 공격과 하경민(1득점)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14-10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김학민의 블로킹에 막혔지만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한국전력은 풀세트 접전 끝에 상무를 3-2(25-16 16-25 22-25 25-18 16-14)로 제압하고 4승째를 거뒀다. 서로를 상대로만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과 상무는 앞으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 등 프로팀만 상대하게 돼 사실상 한국전력이 5위, 상무가 6위를 차지했다. ■ 3일 전적 (남자부) △ 수원 한국전력 3 (25-16 16-25 22-25 25-18 16-14) 2 상무 ▲ 한국전력 = 정평호(27득점, 2블로킹, 11디그) 강성민(20득점, 5디그) 남재원(13득점, 9디그) 이상현(10득점, 3블로킹, 4디그) 양성만(8득점, 8디그) 김상기(6득점, 2블로킹, 7디그) ▲ 상무 = 권광민(20득점, 4블로킹, 11디그) 이동훈(18득점, 10디그) 김형찬(13득점, 3디그) 김종일(12득점, 2블로킹, 2디그) 박종환(5득점, 4블로킹, 7디그) 이병주(4득점, 8디그) △ 천안 천안 현대캐피탈 3 (22-25 25-27 25-23 25-23 15-10) 2 인천 대한항공 ▲ 현대캐피탈 = 박철우(27득점, 6디그) 숀 루니(27득점, 6디그) 손인석(10득점, 9디그) 신경수(8득점, 2블로킹) 이선규(6득점, 2블로킹) 윤봉우(3득점, 2블로킹) ▲ 대한항공 = 보비(34득점, 5디그) 신영수(21득점, 4블로킹, 9디그) 김학민(17득점, 4디그) 김형우(7득점, 2블로킹, 2디그) 이성우(2득점, 4디그) 이영택(2득점, 2디그) 구상윤(2득점) ■ 중간 순위 (3일 현재, 남자부) ① 대전 삼성화재 21승 4패 (승점 21) 1.159 / 3.136 ② 천안 현대캐피탈 21승 5패 (승점 21) 1.154 / 2.615 ③ 인천 대한항공 17승 9패 (승점 17) 1.023 / 1.405 ④ 구미 LIG 12승 13패 (승점 12) 1.044 / 1.070 ⑤ 한국전력 4승 22패 (승점 4) 0.851 / 0.275 ⑥ 상무 2승 24패 (승점 2) 0.801 / 0.192 ※ 승점 옆 숫자는 점수득실률 / 세트득실률. tankpark@osen.co.kr 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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