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홈런 2방에 '와르르', 컵스전 3이닝 6실점
OSEN 기자
발행 2007.03.16 06: 46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27)이 홈런 2방에 무너졌다. 백차승은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스플릿스쿼드게임에 선발등판했으나 3이닝 7피안타 6실점에 그쳤다. 피안타 7개 가운데 4개가 장타였고, 이 중 2개가 홈런이었다. 모두 15타자를 상대해 땅볼로 2명, 뜬공으로 3명을 잡았다. 탈삼진 4개에 사사구는 없었다. 백차승은 1회말 선두 알폰소 소리아노와 재크 존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상대 주포인 데릭 리와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연속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느 듯했다. 그러나 후속 클리프 플로이드에게 그만 외야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다음 타자 마이클 배럿은 삼진으로 돌려세워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스트라이크아웃으로 장식했다. 2회에는 한결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맷 머튼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마크 데로사를 범타,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병살타로 연결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3회 들어 백차승은 또 다시 큰 것 한 방에 무너졌다. 양상은 1회와 흡사하게 전개됐다. 소리아노에게 3루타, 존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리를 잘 잡아냈으나 전 타석에서 삼진처리한 후속 라미레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백차승은 플로이드와 머튼을 각각 범타와 삼진처리하며 간신히 이닝을 끝낸 뒤 4회부터 교체됐다. 이로써 시범 3경기 8이닝 10실점한 백차승의 방어율은 11.25(종전 7.20)로 부풀어 올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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