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4)-이승엽(31)의 ‘O-L포’가 본격 가동, 나란히 3안타씩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6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올 시즌 첫 힘겨루기에서 요미우리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31)은 1회 2루타, 3회 안타에 이어 5회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3안타의 맹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6회 4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날 4타수 3안타로 3월30일 개막 이후 4게임에서 14타수 5안타(타율 .357),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작년 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퍼시픽리그 홈런왕(32개)에 올랐던 이적생 오가사와라는 요미우리 3번타순에 포진, 3회 동점 2점홈런, 5회 적시 2루타 등 역시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요미우리는 ‘O-L포’가 6안타, 4타점을 합작하고 니오카 도모히로의 역전 솔로홈런 등으로 도쿄돔 개막전에서 주니치에 7-2로 이겼다. 한편 이승엽과의 한국 프로야구 출신 첫 일본무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병규는 주니치의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 2회 1사 후에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요미우리 선발 장젠밍(22)과 8구째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고 후속 모리노의 좌월 2점홈런으로 선제 득점까지 올렸다. 4게임 연속 안타를 날린 이병규는 4, 7회에 유격수 땅볼, 9회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4게임 합쳐 16타수 4안타(타율 .250), 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주니치 선발로 나선 백전노장의 좌완 야마모토 마사(42)를 맞아 볼카운트 2-2에서 제 5구째 바깥쪽 약간 높은 슬라이더(구속 116㎞짜리)를 결대로 공략,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1호 2루타. 야마모토는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주니치에서 함께 마운드 주축으로 활동했던 투수로 올해 24년차의 베테랑. 2006시즌 11승을 포함 개인통산 191승을 거두어 200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승엽은 노련한 야마모토를 상대로 3회 오가사와라가 2점홈런을 날린 다음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4-2로 달아난 5회 1사 2루에서 다시 야마모토를 우전안타로 두들겨 5점째 득점타를 기록했고 후속 아베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chuam@osen.co.kr 4회초 이병규가 유격수 빗맞은 땅볼을 치고 1루서 아웃되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