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 연속안타' 이병규, 이틀간 5안타 몰아치기(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4.07 18: 26

이병규(33. 주니치 드래건스)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이병규는 7일 나고야 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에서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려 3월30일 개막전 이래 8게임 연속 안타행진을 계속했다. 3회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병규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작성, 3안타를 몰아친 6일 요코하마전에 이어 두 게임 연속이자 통산 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우즈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1, 2루에서 좌전안타를 때려내 주자 만루를 만들었다. 상대 선발투수는 좌완 도이 요시히로(31). 주니치는 이병규의 안타를 발판 삼아 후속 나카무라의 2루수 땅볼과 모리노의 안타로 추가 득점, 3-0으로 앞섰다. 주니치는 3-8로 뒤지고 있던 6회 선두 후쿠도메의 우월 솔로홈런과 우즈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병규가 타석에 등장, 도이를 두들겨 다시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병규는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나수노 다쿠미(25)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날린 이병규는 시즌 8게임에서 32타수 12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3할7푼5리로 타율을 약간 더 끌어올렸다. 타자가 타격감이 좋을 때는 ‘공이 수박만하게 보인다’는 말을 한다. 물론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요즘 이병규가 바로 그렇다. 이병규는 3안타를 몰아친 6일 경기 후 주니치 구단의 한국인 홍보직원 전승환 씨에게 “일본투수의 공이 너무 잘 보인다. 그래서 너무 성급하게 나가다보니 더 잘 칠 수도 있는데 이 정도에 그쳤다”며 자신만만한 투로 말했다고 한다. 6일 일본 NHK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던 이병규는 “일본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맞추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고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어차피 주심마다 존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적응 한다는 것은 결국 못할 때 핑계가 될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당초 주위의 우려와는 달리 이병규가 일본 무대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타구는 한결같이 왼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무리하지 않고 그 자신의 말대로 툭툭 맞추는 식으로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한편 주니치는 요코하마에 5-8로 져 6승2패를 기록했다. chuam@osen.co.kr 6회말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이병규가 2루주자 우즈와 눈을 마주치자 격려의 손짓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나고야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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