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투런포' 삼성, 두산에 7-4 승
OSEN 기자
발행 2007.04.08 17: 38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개막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진갑용의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7-4로 꺾었다. 삼성 선발 임창용(31)은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연소 개인통산 100승-15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창용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대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8년 4월 22일 잠실 쌍방울전에서 LG 김용수(현 LG 2군 투수코치)가 당시 나이 37세 11개월 20일 만에 세웠다.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은 김원형(2005년 4월 28일 광주 KIA전)에 이어 17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1회 신명철의 내야안타로 1루에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타자 조동찬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3번 양준혁의 볼넷과 4번 심정수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진만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에도 삼성은 톱타자 신명철이 볼넷과 조동찬의 사구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양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잡고 4번 심정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5회 1사 1루에서 윤재국의 우중간 2점 홈런과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임창용이 기록 달성 무산 위기에 처하자 삼성 타자들은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5회 선두 타자 박정환-신명철의 연속 안타와 조동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3번 양준혁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6회 2사 1루에서 8번 진갑용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덕윤을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두산은 8회 홍성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8회 조영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으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임창용에 이어 6회 등판한 권혁(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권오준(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오승환(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은 효과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 선발 금민철은 첫 선발 데뷔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윤재국은 5회 2점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3-3으로 따라간 뒤 바로 실점해 그 부분이 아쉽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홈 6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임창용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하는데 볼이 많아 볼넷이 많이 나오고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야수들의 작은 실책이 4실점으로 연결됐는데 그 부분은 고쳐나가야 할 것 같다. 타자들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개막 3연전 2승 1패에 만족한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what@osen.co.kr 진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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