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씩' 유제국-서재응, 1-10실점 '희비'(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4.11 11: 45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선배와 후배의 희비가 엇갈렸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후배 유제국(24)이 깔끔한 투구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반면 서재응(30)은 텍사스 레인저스 강타선의 위력에 무너지고 말았다. 11일(한국시간)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유제국은 선발 서재응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올 시즌 3번째 등판만에 허용한 실점이다. 이날 유제국은 모두 12타자를 맞아 공 44개(스트라이크 25개)를 던졌고 탈삼진과 볼넷 폭투를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유제국의 방어율은 1.69가 됐다. 반면 서재응은 3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8피안타 10실점(5자책)으로 난타당했다. 투구수 87개(스트라이크 47개)에 탈삼진 3개. 제구력 난조로 사사구는 4개를 허용했다. 방어율이 9.64로 치솟았다. 텍사스 강타선에 맥을 못춘 경기였다. 5-10으로 뒤진 4회부터 선배 서재응을 구원등판한 유제국은 침착한 투구로 롱릴리프의 임무를 완수했다. 첫 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그만 2루수 B.J. 업튼이 실책을 범해 무사 1루. 그러나 유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파워히터 행크 블레이락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2아웃을 잡더니 넬슨 크루스를 2루수 내야플라이로 처리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유제국은 선두 브래드 윌커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제럴드 레어드를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이언 킨슬러를 2루앞 유도해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유제국은 케니 로프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에 몰렸으나 2루 도루를 시도한 로프턴이 횡사하면서 역시 실점없이 수비를 끝냈다. 유제국은 6회 아쉽게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프랭크 캐털라노토를 유격수 내야 플라이, 마이클 영을 2루땅볼로 처리한 뒤 테세이라에게 중전안타, 행크 블레이락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허용해 몰린 2사 2,3루. 유제국은 그만 넬슨 크루스 타석 때 폭투를 범해 테세이라의 득점을 허용한 것. 하지만 그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크루스를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방지했다. 임무를 완수한 유제국은 6-11로 뒤진 7회부터 후안 살라스와 교체됐다. 한편 앞서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최악의 투구로 기대에 못미쳤다. 1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선두 로프턴에게 그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뒷타자 캐털라노토에게 우측 깊숙한 3루타를 허용하면서 진땀을 뺐다. 그러나 서재응은 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몰린 무사 1,3루에서 테세이라를 1루 땅볼로 유도, 홈으로 쇄도하는 캐털라노토를 잡아 한숨 돌렸다. 후속 블레일락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는 순간 2루주자 영이 제때 귀루 못해 더블아웃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에도 서재응은 불안했다. 크루스를 삼진으로 잘 처리했지만 윌커슨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2사 1루에서 킨슬러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 케니 로프턴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흔들리던 서재응은 캐털라노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더 이상 추가점을 막았다. 그러나 서재응은 3회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탬파베이 타선이 5점을 뽑아 5-3으로 앞선 3회말 볼넷 2개와 안타로 몰린 1사 만루에서 윌커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고 외야수 로코 발델리의 실책이 곁들여지면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로프턴에게 2타점 우전안타, 캐털라노토에게 우월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10실점째를 기록한 것. 결국 서재응은 3회를 마친 뒤 4회부터 후배 유제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끝내야 했다. 팀이 9-12로 패함에 따라 서재응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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