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을 앞세워 부산 KTF를 연파하고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계속된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양동근(32득점, 3점슛 3개, 11어시스트, 2스틸)과 함께 3점슛 4개를 터뜨린 김동우(15득점, 5리바운드, 2스틸) 등을 앞세워 KTF를 92-87로 꺾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남은 5경기 가운데 2승만 거둘 경우 전신 부산 기아 시절인 1997시즌 이후 10년만에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게 됐다. 3차전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며 3차전부터 5차전은 KTF의 홈 코트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 양상은 지난 1차전의 복사판이었다. KTF는 전면 강압수비를 앞세워 모비스의 공격을 봉쇄하는 한편 1쿼터에만 애런 맥기(24득점, 9리바운드)와 필립 리치(21득점, 4리바운드)가 23점을 합작하는 등 경기를 지배해나갔고 2쿼터 한때 47-28, 19점차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모비스의 추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양동근과 우지원(11득점, 3점슛 2개)이 자유투로만 연속 6득점하며 34-47까지 쫓아간 모비스는 34-49 상황에서 양동근의 자유투 2개와 크리스 버지스(13득점, 9리바운드, 2스틸)의 덩크슛으로 전반을 38-49, 11점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1차전에서 모비스가 용병 싸움에서 이겼다면 2차전은 양동근의 원맨쇼가 통했다. 김동우의 3점포로 3쿼터를 시작한 모비스는 전반에 9득점에 그쳤던 양동근이 15점을 쏟아부었고 64-70 상황에서 양동근의 2점슛과 함께 우지원이 양동근과 김동우의 어시스트로 3점슛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면서 72-70 역전에 성공한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양동근의 3점슛 2개로 80-74까지 달아났던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1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가 4분 30초만에 파울 5개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김도수(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송영진(11득점)에게 3점슛을 허용, 종료 47초를 남기고 89-85까지 점수가 쫓겨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지만 종료 24초전 김재훈(8득점)의 3점슛으로 7점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 21일 전적 ◆ 챔피언결정 2차전 (울산) 울산 모비스 92 (22-32 16-17 34-21 20-17) 87 부산 KTF ▲ 모비스 = 양동근(32득점, 3점슛 3개, 11어시스트, 2스틸) 김동우(15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크리스 윌리엄스(13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크리스 버지스(13득점, 9리바운드, 2스틸) 우지원(11득점, 3점슛 2개) 김재훈(8득점) ▲ KTF = 애런 맥기(24득점, 9리바운드) 필립 리치(21득점, 4리바운드) 신기성(12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송영진(11득점) 김도수(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조성민(9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