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6이닝 2실점, '첫 QS'
OSEN 기자
발행 2007.05.03 10: 08

[OSEN=트로피카나필드(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지난 등판의 악몽에서 벗어나며 한결 나아진 피칭을 보여줬다. 서재응은 3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팀이 1-2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기록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고무적이었다. 특히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서 1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탓에 이날 어느 정도 향상된 투구를 보여줄지가 관건이었다. 투구내용과 결과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2회를 제외하면 흔들린 이닝이 없었고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해가는 근성도 돋보였다. 1회 3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한 서재응은 2회 큰 것 한 방으로 2실점했다. 저스틴 모너에게 우전안타, 토리 헌터에게 중월 투런홈런을 허용해 단숨에 2점을 내준 것. 그러나 제프 시릴로에게 우전안타, 제이슨 타이너의 몸을 맞혀 몰린 1사 1,2루에서 제이슨 바틀렛을 유격수 땅볼, 루이스 카스티요를 2루땅볼로 잡아내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닉 푼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자범퇴로 3회를 막은 서재응은 4회 1사 후 제이슨 쿠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시릴로를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잡는 순간 귀루가 늦은 쿠벨이 1루에서 횡사해 손쉽게 수비를 끝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5회에 나왔다.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서재응은 푼토를 볼카운트 2-2에서 루킹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 조 마우어를 공 3개로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위기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는 적극성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한 셈이다. 선두 타자 모너에게 우측 담장을 직선으로 맞는 안타를 허용한 6회에는 2루를 노린 모너를 탬파베이 우익수 델몬 영의 정확한 송구로 잡았고 헌터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에는 쿠벨과 시릴로를 각각 우익수와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해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이날 서재응은 투구수 92개(스트라이크 59개)를 기록했고 탈삼진 3개와 사사구 2개를 기록했다. 25타자를 상대로 잡은 14개의 범타 가운데 6-8의 비율로 땅볼보다 뜬공처리가 약간 많았다. 9.51이었던 시즌 방어율은 8.19로 다소 낮아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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