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어린이 날에 이어 어버이 날에도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이승엽은 8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오사카 고시엔구장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0으로 앞서 있던 3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를 1루에 두고 올 시즌 8호 2점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도미니카공화국 태생의 메이저리거 출신 우완 에스테반 얀(32)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에서 제 2구째 한가운데 직구(128㎞짜리)를 마음껏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추정 비거리 115m). 지난 5일에 이어 사흘만에 맛 본 짜릿한 손맛이었다. 올 시즌 화요일 첫 홈런. 이승엽은 5회 1사 1, 2루에서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약간 낮은 포크볼을 무리하지 않고 밀어치는 스윙으로 제대로 맞혀 안타로 연결했다. 올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이승엽의 잇단 적시타로 4-0을 만든 요미우리는 5회에만 4안타를 집중, 대거 4점을 뽑아 7-0으로 달아났다. 이승엽은 1회 2사 2루의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승엽은 올해 23타점째를 기록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통산 93홈런을 마크, 100홈런에 7개차로 접근했다.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