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발 이겨보자". 외국인 감독 3인방이 이끌고 있는 FC 서울, 포항, 부산이 오는 12일과 13일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정규리그 10라운드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 계속된 무승 행진으로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서울 포항 부산은 각각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 일화와 일전을 치른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점은 서울이 전북을 상대로 지긋지긋했던 무승행진을 멈출 수 있느냐다. 벌써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 허덕이고 있는 서울은 세뇰 귀네슈 감독의 지휘 아래 공격축구로 무장했다고 자신했지만 박주영 정조국 두두 등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나가면서 이같은 자신감이 무색해져버렸다. 또한 정규리그 6경기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서울은 전북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리지 못할 경우 1997시즌 당시 안양 LG가 수립한 이 부문 정규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깨뜨리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다행히도 서울은 지난 시즌 2승 1무로 절대 우위를 차지한데다가 전북과 치른 홈경기에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 중이기 때문에 전의가 불타오르고 있다. 서울보다 더욱 심각한 팀은 포항이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 중인 포항은 컵대회까지 합쳐 11경기 연속 무승(5무 6패)에서 허덕이고 있다. 게다가 정규리그에서는 2연패를 당하며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3위 경남 FC와의 승점차가 2에 불과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순위는 올라갈 수 있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10위 제주와의 승점차 역시 2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또 놓칠 경우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말도 된다. 포항은 지난 시즌에도 제주에 2승 1무로 절대 우위를 보인 데다 지난 2002년 7월 27일에 2-1로 승리한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8승 10무)를 기록 중이어서 모처럼만에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제주에서는 공격 자원인 이리네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부산은 지난해 10월 22일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성남과 만나게 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행진(2무 2패)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올시즌에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성남은 올시즌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성남이 동탐롱안(베트남)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힘겹게 이기고 온 뒤 치르는 경기여서 부산이 체력적으로 우위를 차지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에 비해 정규리그 2연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 삼성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승에 도전한다. 김대의와 백지훈이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에도 2승 1무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인천도 데얀을 앞세운 공격축구가 빛을 발하고 있어 화력쇼가 기대된다. 수원과 인천 모두 정규리그에서 13골과 12골씩을 넣으며 경기당 1골 이상을 넣고 있다. 또 대구 FC와 대전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민구단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대구로서는 홈에서 대전에 단 한번도 지지 않는(3승 3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변병주 감독의 공약대로 홈에서 승리를 우선적으로 하기 때문에 루이지뉴, 에닝요 등을 앞세워 공격 축구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 역시 하위권을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데빡이' 데닐손의 공격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팀 창단 후 정규리그 최고 순위인 3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 FC는 전남과 홈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까보레와 뽀뽀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남은 지난 9일 서울과의 삼성 하우젠컵 대회에서 2진급을 내보내 주전들의 체력을 보강했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 삼성 하우젠 2007 K리그 10R 수원 - 인천 / 5월 12일 17시 / 수원W / KBS 프라임 생중계, KBS N 스포츠 13일 0시 녹화중계 서울 - 전북 / 5월 12일 19시 / 서울 상암W / MBC ESPN 20시 30분 녹화중계, SBS 스포츠 13일 1시 녹화중계 경남 - 전남 / 5월 12일 19시 / 창원종합 / 중계없음 대구 - 대전 / 5월 13일 15시 / 대구W / KBS 1 생중계 울산 - 광주 / 5월 13일 15시 / 울산 문수W / 중계없음 포항 - 제주 / 5월 13일 15시 / 포항스틸야드 / 중계없음 성남 - 부산 / 5월 13일 19시 / 탄천종합 / KBS N 스포츠 생중계, SBS 스포츠 21시 30분 녹화중계 tankpark@osen.co.kr 귀네슈 서울 감독-파리아스 포항 감독-에글리 부산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