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털고 4승 간다'. 롯데 손민한이 17일 마산 두산전에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출격, 3승 2패(49⅓이닝 46피안타 10볼넷 24탈삼진 14실점)에 방어율 2.55를 마크하고 있다. 손민한은 지난 4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손민한은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선발 등판할 때마다 5이닝 이상 소화하며 3실점 이내로 잘 막아냈으나 제때 터지지 않는 팀 타선 때문에 고개를 떨군 적도 있었다.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타격 3위(타율 3할6푼), 홈런 3위(8개), 최다 안타 4위(36개), 타점 4위(22개)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4번 타자' 이대호와 붙박이 톱타자 이승화, 부상으로 빠진 박현승의 3번 타자 공백을 잘 메워 주고 있는 정보명이 '형님'의 시즌 4승 달성을 위해 불방망이를 선보일 태세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선발 김명제를 내세워 설욕을 노린다. 김명제는 1승 2패(28⅔이닝 31피안타 17볼넷 12탈삼진 19실점)에 방어율 5.65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3할5푼의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하는 '코뿔소' 김동주도 김명제의 시즌 2승 달성을 위해 괴력을 뽐낼 각오다. 김동주는 15일 롯데 선발 최향남으로부터 시즌 8호 스리런을 뽑아낸 바 있다.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앞세운 롯데가 15일 짜릿한 역전승에 이어 이날도 승리를 거둘지, 두산이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손민한-김명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