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1.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안타조차 수확하지 못하고‘빈손’으로 물러났다. 3일 도쿄 인근 도코로자와시 굿윌돔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교류 2차전에서 이승엽은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5월 30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인터리그(교류전) 첫 홈런을 날렸던 이승엽은 홈런 기대를 뒤로 돌린 채 5월 27일 오릭스 바펄로스전 이후 계속해온 5게임 연속안타 행진도 멈췄다. 타율은 2할6푼대(210타수 56안타, .267)로 다시 떨어졌다. 이승엽은 8회 1사 1루에서 들어선 마지막 4번째 타석에서 세이부의 구원투수로 나선 좌완 미쓰이 고지(34)를 맞상대했으나 ‘바라보기’삼진으로 맥없이 돌아섰다. 이승엽은 앞선 3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경험(콜로라도 로키스)이 있는 세이부의 장신(196㎝) 우완 선발 크리스토퍼 기셀(29)에게 고전, 3차례 모두 범타에 그쳤다. 1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1-1로 팽팽하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선 2번째 타석에서는 헛손질,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 모두 기셀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요미우리가 3-1로 앞서 있던 6회 1사 후에 들어선 3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는 슬라이더를 때려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요미우리는 3회 다니 요시토모의 적시 2루타로 1-0으로 앞선 뒤 1-1 동점이던 5회 데이먼 홀린스의 솔로홈런과 다니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8회에는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승리를 굳히는 시즌 11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요미우리는 결국 4-1로 승리, 최근 5연승과 아울러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1-4로 패한 2위 주니치 드래건스와는 2게임 반차. chu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