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의 마법사' 이천수(26)가 울산 현대를 컵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2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삼성 하우젠컵 2007 4강 플레이오프 경기서 울산은 후반 13분 터진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을 1-0으로 꺾고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전반 초반 울산은 미드필더에서 강한 압박과 함께 양쪽 측면 공격수인 정경호와 이천수를 활용하는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전방의 우성용에게까지 연결되는 크로스가 나오지 못했다. 이에 수원은 전반 2분 나드손의 강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득점을 위해 공세를 시작했다. 3분에는 에두도 오른쪽에서 연결된 볼을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쪽은 홈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15분 정경호가 오른쪽에서 살짝 내준 볼을 이천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순간 수원의 양상민이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우성용이 골대 왼쪽을 보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 찬스를 날려 버렸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24분 이관우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고 이를 울산 골키퍼 김영광이 선방했다. 그리고 32분에는 나드손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이를 김영광이 먼저 걷어냈다. 울산도 이에 질 세라 31분 유경렬이 완벽하게 헤딩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맞고 아웃되는 등 점수를 뽑지 못했다. 수원은 이후에도 나드손-에두 투톱이 끊임없이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수확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0-0으로 시작된 후반서도 수원이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분 나드손의 슈팅을 김영광이 막아내는 등 아시안컵 대표 탈락의 설움을 경기력으로 보상받기 위해 수 차례 선방을 선보였다. 골문을 연 쪽은 울산이었다. 후반 12분 울산은 정경호가 수원 진영 돌파시 양상민이 파울을 범해 프리킥을 얻었다. 이어진 13분 이천수가 이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슈팅, 이운재가 몸을 날려 보았지만 그대로 통과하며 수원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1-0으로 뒤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후반 중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0분과 24분에 각각 남궁웅과 백지훈을 투입했다. 또 29분에는 안정환을 투입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울산은 후반 33분 임유환을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 이후 수원은 끊임없이 울산의 골문을 공략했다. 하지만 번번히 슈팅이 벗어나고 김영광의 선방이 이어지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