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폴란드와 1-1 '16강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7.07.07 10: 35

'4강도 자신있다'던 20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끝내 폴란드의 족쇄를 풀지 못한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45분 다비드 얀치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6분 이상호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끝내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지난 1일 미국과 1-1로 비기고 4일 브라질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던 한국은 이로써 한국은 2무 1패를 기록, 조 최하위에 그치며 쓸쓸하게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또 미국은 같은 시간 오타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조스머 알티도어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2-1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2승 1무의 전적으로 조 1위를 차지,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비긴 폴란드가 1승 1무 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고 1승 2패로 망신을 당하며 3위에 그친 브라질은 16강 진출을 위해 나머지 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앞서 열린 E조 경기에서는 북한이 전반 35분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내줘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고 체코는 후반 34분 루보스 칼루다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마렉 스트레스틱의 결승골로 넬슨 바라호나의 만회골에 그친 파나마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와 체코는 E조 1, 2위로 16강에 안착했고 북한은 3위를 차지했지만 2무 1패, 승점 2에 그치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북한이 16강에 오르려면 A조의 콩고와 캐나다가 서로 비기고 B조의 잠비아와 요르단도 마지막 경기에서 지거나 비겨야 한다. 한국-폴란드전은 E조 3위 북한이 승점 2에 그치고 F조 2개팀이 이미 2패를 기록해 승점 3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1승 1무 1패로 조 3위를 차지하는 팀은 와일드카드로 무조건 16강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상태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폴란드는 수비진에 6명을 배치시키며 이에 따른 역습을 펼쳐 비겨도 좋다는 작전으로 나왔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허리 진영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폴란드의 압박을 개인기와 패스로 풀어나갔다. 전반 9분 미드필드 중앙지역에서 올라온 패스를 받은 하태균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골을 넣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는 바람에 선제골 기회를 날린 한국은 전반 30분에도 송진형이 슈팅을 날렸지만 각도를 좁히며 다가온 골키퍼에 막혔다. 위험지역에서의 프리킥으로 다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한국은 전반 33분 박종진이 때린 두차례 슈팅도 골키퍼의 몸에 막히거나 골문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한국은 좋은 내용을 보여주고도 수비의 집중이 흐트러지며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은 그대로 이어졌다. 수비수 2명을 뚫은 다비드 얀치크에게 전반 45분 첫 골을 허용했고 전반을 0-1로 뒤진채 마칠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태균 대신 신영록을 투입했지만 전반에 비해 오히려 패스 성공률이 떨어져 후반 25분이 가까워져오도록 더욱 잠그기 작전으로 나온 폴란드를 좀처럼 뚫지 못해 초조함만 더해갔다. 단단히 잠겼던 폴란드의 골문이 열린 것은 후반 26분. 신영록이 골키퍼와 경합하던 도중 이상호가 공을 잡으려던 골키퍼를 제치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망 상단을 흔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국에게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후반 31분 이상호가 재차 골문을 여는 듯 했지만 핸드볼 판정으로 무효가 된 가운데 한국은 막판까지 폴란드를 밀어붙였지만 승리를 위한 결승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인저리 타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마지막 헤딩골은 골키퍼에게 잡혔고 한국이 받아든 성적표는 16강 탈락이었다. tankpark@osen.co.kr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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