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동점골' 성남, 볼튼과 1-1
OSEN 기자
발행 2007.07.12 21: 11

주전 5명이 아시안컵에 참가한 대표팀에 차출돼 빠진 성남 일화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팀 볼튼 원더러스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남기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12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피스컵 코리아 A조 개막전에서 모따와 이따마르 등을 앞세워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2006~20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위팀 볼튼 원더러스와 1-1로 비겼다. 홈팀 자격으로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과 함께 3회 연속 출전한 성남은 니콜라스 헌트와 압둘라예 마이테, 케빈 놀란, 게리 스피드, 스텔리오스 지아나코풀로스 등 주전 멤버들을 내세운 볼튼 원더러스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볼튼 원더러스도 히카르도 바즈 테나 엘 하지 디우프, 니콜라스 아넬카, 압둘라예 파예 등을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지만 놀란이나 스피드를 내보낸 것만으로도 성남에게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성남은 전반 18분 이따마르가 페널티 왼쪽지역에서 쏜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했고 전반 42분에는 모따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이따마르의 헤딩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뜨며 볼튼 원더러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볼튼 원더러스 역시 전반 20분 놀란의 발리슈팅이 골 포스트 위로 넘어가는가 하면 전반 30분에는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정확하게 놀란에게 향했지만 골지역에 있던 놀란이 다리가 엉키며 헛발질을 하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후반 8분 헌트가 왼쪽으로 치고 올라오는 이따마르와 충돌한 뒤 넘어진 이따마르를 발로 밟는 파울로 퇴장당해 성남은 수적인 우세를 점하며 경기 내용면에서 약간씩 앞서기 시작했고 후반 26분 이따마르 대신 김동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지만 133년 역사의 볼튼은 역시 강했다.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에 이어 놀란이 박재용 등을 제치고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30분 다리가 엉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놀란이 직접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 후반 36분 김민호를 빼고 남기일까지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친 성남은 후반 41분 남기일의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에 막히는 등 볼튼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는 듯 했으나 후반 43분 박광민의 왼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남기일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골 사냥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성남은 후반 인저리타임 두차례에 걸쳐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역전 결승골까지는 뽑지 못하고 1-1로 경기를 마감했다. ■ 12일 전적 ◆ 피스컵 A조 1차전 (서울 상암) 성남 1 (0-0 1-1) 1 볼튼 ▲ 득점 = 남기일 1호(후43분,도움 박광민·성남) 케빈 놀란 1호(후33분·볼튼) tankpark@osen.co.kr 극적 동점골을 넣은 남기일(왼쪽)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상암=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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