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6이닝 5실점, 5승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7.07.17 10: 16

[OSEN=돌핀스타디움(마이애미), 김형태 특파원] 플로리다 말린스 김병현(28)이 홈구장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채 후반기를 시작했다. 김병현은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8피안타 5실점을 기록,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방어율도 4.94에서 5.18로 높아졌다. 시즌 10번째 선발등판한 김병현은 전반기 막판 호조를 잇지 못하고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0.9%(투구수 112개 스트라이크 57개)에 불과했다. 이 탓에 시즌 최다인 볼넷 7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김병현은 지난 5월 24일 필라델피아전서 볼넷 6개를 기록했지만 한 경기서 7개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삼진은 4개였다. 김병현은 2-4로 뒤진 7회 무사 만루에서 좌완 테일러 탠커슬리와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이날 돌핀스타디움에는 간간히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마운드의 김병현은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했으나 많은 투구수 탓에 힘든 경기를 했다. 1회 큰 것 한 방이 아쉬웠다. 데이빗 엑스타인을 기분좋게 삼진처리한 김병현은 스킵 션메이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앨버트 푸홀스를 3구삽진 헛스윙으로 돌려세워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2사 1루서 맞이한 좌타자 크리스 덩컨에게 구사한 한복판 88마일 직구를 통타당해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일격을 당한 김병현은 스캇 롤린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2루를 노린 롤린이 도루사하면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김병현은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개리 베넷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한 후 투수 브래든 루퍼를 1루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역시 볼넷과 단타로 몰린 3회 1사 1,3루에서도 김병현은 첫 타석서 홈런을 허용한 덩컨과 롤린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또 한 번 고비를 넘었다. 그러나 2-2 동점이던 4회초 김병현은 결국 추가점을 내줬다. 후안 엔카르나시온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베넷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재리드를 허용했다. 5회를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사히 막은 김병현은 6회에는 1사 뒤 애덤 케네디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4실점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안타와 2루 견제 실책으로 무사 2,3루에 몰린 뒤 푸홀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우고 교체됐다. 구원등판한 탠커슬리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김병현에게 실점이 주어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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