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은 높았다.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1 KHAN 세계 대항전 2007'에서 한국 파이터들이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완패를 당했다. 이날 대회는 세계 대항전이라는 이름이었지만 한국 선수들과 세계 선수들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메인 이벤트였던 '치우천왕' 임치빈(한국)과 아르투르 키센코(우크라이나)의 대결에서는 키센코가 이수환을 눕힌 데 이어 또 KO 승리를 거두며 한국선수 킬러 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 파이터는 전 세계 복싱 챔피언 최용수와 '마징가' 김세기였다. 최용수는 일본 미들급 챔피언 출신 스즈키 사토루를 맞아 한수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시종 일관 몰아쳐 2라운드 1분 9초만에 KO 승리를 거두었다. 또 김세기는 IBC 복싱 챔피언 출신 강타자 버질 칼라코다를 맞아 강한 니킥과 펀치력을 과시하며 2라운드 1분 50초 만에 KO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최용수와 김세기 이외에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특히 친한 후배인 이수환의 패배를 복수하겠다는 임치빈은 역시 키센코의 강력한 로킥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주저 앉고 말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수들도 이렇다 할 공략법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 K-1 KHAN 세계 대항전 2007 결과 △ 오프닝 매치 나메딘 알 하다드 (캐나다) 3라운드 KO승 천재희 (한국) △ 슈퍼 파이트 # 1 뷰실 콜로사 (남아공) 3-0 판정승 최재문 (한국) △ 슈퍼 파이트 # 2 아흐메디 사디 (튀니지) 3-0 판정승 최재식 (한국) △ 슈퍼 파이트 # 3 존 웨인 파 (호주) 3-0 판정승 김준 (한국) △ 슈퍼 파이트 # 4 김세기 (한국) 2라운드 1분 50초 KO승 버질 칼라코다 (남아공) △ 슈퍼 파이트 # 5 시리몽콜 상마나삭 (태국) 3-0 판정승 최종윤 (한국) △ 슈퍼 파이트 # 6 최용수 (한국) 2라운드 1분 9초만 KO승 스즈키 사토루 (일본) △ 슈퍼 파이트 # 7 알버트 크라우스 (네덜란드) 1라운드 2분 KO승 K.맥스(한국) △ 슈퍼 파이트 # 8 아르투르 키센코 (우크라이나) 2라운드 1분 2초 KO승 임치빈(한국) 10bird@osen.co.kr 슈퍼파이트 제6경기서 최용수에 첫 번째 다운을 당한 스즈키 사토루가 일어나고 있다. /장충체=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