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잔루 공방전'끝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는 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유한준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현대 구원투수 박준수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4승째를 올렸다. 9회 등판한 조용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양팀은 이날 많은 찬스를 맞고도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를 양산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8회까지 롯데가 11개의 잔루를 기록했고 현대도 8개로 막상막하였다. 그래도 찬스에서 집중력이 조금 앞선 현대가 7회 동점을 만든데 이어 8회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현대는 1-2로 뒤진 7회 선두타자 송지만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강병식의 안타로 맞은 1사 1, 3루에서 대타 강귀태의 상대 허를 찌르는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현대는 8회초 1사 2루의 위기를 무사히 벗어난 뒤 8회말 공격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숭용의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구원투수 카브레라가 브룸바 타석때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다음타자 이택근의 2루 땅볼로 계속된 1사 2, 3에서 정성훈을 고의사구로 걸러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후속타자 유한준은 스퀴즈 번트는 실패했으나 볼카운트 2-3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동수의 중전안타성 타구가 1루주자 유한준이 2루에서 아웃되는 사이 3루주자 브룸바가 홈인, 한 점을 추가했다. 김동수는 빗맞은 안타가 될 수 있으나 중견수 땅볼이 돼 타점 1개를 추가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롯데는 초반부터 잔루를 무수히 양산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쉽게 풀지 못했다. 롯데는 3회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후속타 불발로 무산시킨 뒤 0-1로 뒤진 5회 연속 볼넷과 정수근의 안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1사 후 박현승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구원투수진이 지키기에 실패, 재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어야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을 눈앞에 뒀다가 구원투수진의 방화로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반면 현대 선발 황두성은 탈삼진 11개를 뽑아내고도 6이닝 2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벗어났다. 탈삼진 11개는 개인 통산 한경기 최다 기록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