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연출)에서 성종 아역을 연기중인 아역탤런트 유승호(14)가 "처음에 전광렬 선배님이 무서웠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유승호는 "전광렬 선배님은 처음에는 가만히만 있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무서웠다. 그래서 제대로 말도 못 걸었었다"고 솔직히 전했다. 이어 "6회 등장하는 내시들의 소환시험장면에서 감정이 격해지면서 쉰소리가 나왔는데 다행히도 전광렬 선배님이 ‘그럴 수도 있다. 괜찮다’는 말로 다독여주시며 발성부터 하나하나 가르쳐 주셔서 그때부터 연기선생님으로 생각하고 말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또 자신이 맡은 자을산군에 대해서는 “장난기가 많은 인물이다. 그러다가 성종이 되어서도 왕과는 걸맞지 않게 행동한다. 나중에 철이 들긴 하지만 원치않은 일이 생겨 공부도 하지 않게된다”며 “실제 내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다”며 솔직히 웃으며 애기했다. 최근 '왕과 나'가 인기를 얻으며 '국민 남동생'이라는 별명을 비롯, 자신에게 많은 관심이 몰리는 것에 대해 유승호는 “촬영한 걸 보면 내 모습이 어색장면도 많은데 많은 분들이 실제로나 인터넷으로 ‘연기 잘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고마운 마음 뿐이다. 앞으로는 정말 연기를 잘한 뒤에 그런 말을 듣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많이 노력하겠다”며 어른스런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유승호는 또 “'처음엔 어떻게 사극을 하나’라며 고민했는데 계속 연습을 하다보니 발음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 연기를 잘하시는 선배님들을 뵈어서 그런지 연기력도 늘어나는 것 같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사극의 장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극중에서 성종(고주원 분)이 소화(구혜선 분)를 사이에 두고 처선(오만석 분)과 삼각관계가 되는데 대해서 “실제로 내가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사랑을 포기하고 우정을 선택하겠다”는 딱 부러지는 대답을 하기도 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