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1)이 8경기 연속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이승엽은 12일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월로스와의 원정경기 세번째 타석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뿜어냈다. 시즌 26번째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은 야쿠르트 좌완 후지이 슈고(30)와 0-7로 뒤진 6회초 1사1,2루 찬스에서 맞섰다. 후지이의 바깥쪽 초구(슬라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밀어쳐 왼쪽 담장 구석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렸다. 2루 주자를 가볍게 홈에 불러들여 1점을 추격했다. 시즌 64타점 째. 특히 이번 시즌 후지이를 상대로 15타수 무안타(5삼진)의 굴욕을 통쾌하게 되갚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후속타자 니오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5경기연속 득점도 올렸다. 앞선 두 타석은 조용했다. 2회초 첫 타석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0-4로 뒤진 4회초 무사 만루찬스에서는 4번 타자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후지이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엉덩이를 뺀 채 방망이를 내밀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