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필터, “리메이크 앨범이 더 힘들다”
OSEN 기자
발행 2007.09.17 10: 02

“리메이크 앨범이 더 힘들다.” 체리필터가 리메이크 앨범 발표를 앞두고 정규음반보다 더 힘든 작업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17일 ‘Rewind’ 음반을 발표하는 체리필터는 새로운 부분을 창조하고 원작의 맛을 살리는 고품격 리메이크 앨범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체리필터의 리더 정우진은 “한곡 한곡 원곡의 뼈대를 가져다 옷만 바꿔 입힌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분을 창조해 넣고 혹은 그 뼈대의 조각을 해체 시켰다가 새로운 열로 맞줬다. 혹은 원곡의 일부분만을 순수 창작의 형태 안에 샘플링 식의 차용으로 변신시키기도 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렇다고 체리필터식의 잣대로 마음대로 원작을 재탄생시키지도 않았다. 멤버 조유진은 “한 예로 음악 작업을 중반 이상 끝내 놓은 노래도 작곡가의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작사가의 소재 파악이 안돼 끝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음반에 싣지 못한 노래도 있다. 마음 속에 거대한 명곡이라는 존경심 때문에 고민 끝에 작업을 포기한 곡들도 많다. 또 원곡의 중요한 의미를 퇴색시키지 말아달라는 원작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원곡을 그대로 한국스타일로 편곡하거나 심지어 원작자의 측근과 함께 작업한 곡도 있다. 한국 음반 시장에 발표 된 적이 없기에 저작권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업한 원곡의 부분을 삭제한 노래도 있다”고 밝혔다. 체리필터는 “사실 음악 작업 반, 저작자와 직접 타협이나 부탁을 하러 다닌 시간이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멤버들이 직접 저작자들의 권리에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체리필터 ‘Rewind’ 음반의 타이틀곡은 ‘느껴봐’로 4년전 코카콜라 광고음악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곡이다. 세련된 모던락으로 재탄생했다. 이 밖에도 삐삐밴드 1집에 수록됐던 ‘수퍼마켓’이 실리고‘해야’‘왼손잡이’‘섬 집 아기’‘플란다스의 개’‘눈동자’ 등이 수록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구전 민요로 일본 여성 보컬 하지메 지토세가 히트시킨 곡을 리메이크한 ‘여신의 나무’는 조유진의 새로운 창법을 맛볼 수 있는 곡이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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