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송강호가 제8회 부산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송강호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촬영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5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부산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송강호를 대신해 ‘우아한 세계’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남우주연상을 대리 수상했다. 한 감독은 “송강호 선배는 중국에서 김지운 감독의 신작 촬영을 하고 있다. 전화를 통해 이렇게 좋은 영화상을 받아서 기쁘다고 전했다”라고 송강호의 수상소감을 대신 전했다. ‘우아한 세계’는 직업은 조폭이지만 가족에게는 한없이 약한 한 가장의 이야기다. 송강호는 조직과 가정을 꾸려나가는 고단한 모습을 특유의 표정과 웅얼거림으로 잘 표현해냈다. 한편 부산영평상는 지금의 한국영화의 성과를 돌아보자는 반성의 의미로 최우수 작품상을 선정하지 않았다. 다음 이날 수상자 명단. 최우수 작품상 - 없음 감독상 - 임상수 감독(‘오래된 정원’) 남우주연상 - 송강호(‘우아한 세계’) 여우주연상 - 예지원(‘올드미스 다이어리’) 남우조연상 - 김윤석(‘타짜’) 여우조연상 - 문희경(‘좋지 아니한가’) 신인감독상 - 정식, 정범식(‘기담’) 신인남우상 - 유아인(‘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신인여우상 - 황보라(‘좋지 아니한가’) 각본상 - 최동훈 (‘타짜’) 촬영상 - 김우형(‘오래된 정원’) 심사위원특별상 - 임유철(‘비상’) 이필우 기념상 - 라상원(기술) 특별공헌상 - 변인식(영화평론가)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