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유선(31)이 얼굴 특수분장도 마다 않고 열연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SBS 일일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서영명 극본, 정효 연출)에서 주인공 영림 역을 맡은 유선은 영림의 다친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몇 시간에 걸친 특수 분장을 하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방송 첫 장면에서 경표를 만나러 서울로 차를 몰던 영림은 어머니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는 트럭과 부딪혀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어머니는 사망하고 영림은 그만 얼굴의 반에 화상을 입었다. 13일 6회 방송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친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하고 등장한다. 분장을 담당한 이무삼 씨는 “보통의 여배우들은 이런 분장하기를 꺼리기 마련인데 유선은 ‘더 흉측하고 징그럽게 보이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더라. 이렇게 배역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은 꺼리는 분장을 마다않는 유선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젤폼’과 ‘3D’라는 특수분장용 제품을 활용해 처음에는 1시간 반 정도 걸리던 분장시간이 지금은 40분 정도로 줄었다. 유선의 이 분장 장면은 드라마상에서 단 몇 번만 등장하기로 돼 있었지만 유선이 배역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자 정효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논의 끝에 그가 상처를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는 모습 이외에도 상처 난 모습을 더 많이 공개하기로 했다. 극중 교통사고로 어머니와 뱃속의 아이를 잃게 된 영림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자신을 버린 남자 경표(강성민 분)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고 20회 방송분에 이르러서는 얼굴 성형을 감행하며 원래의 얼굴을 찾는다. 한편 유선은 10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로비스트’ 3회부터 주인공 장진영의 언니 유문영(미국명 에바)으로 등장해 미 해군정보국에서 일하는 지적이고 우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