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대폭발', 홈런 포함 3타점(3보)
OSEN 기자
발행 2007.10.19 21: 43

이병규의 날이었다. 주니치 이병규(33)가 쐐기 2타점 3루타와 대형 중월홈런까지 터뜨리며 결정적 기여를 해냈다.
이병규는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 2차전에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대활약을 펼쳤다. 1차전부터 8연타석 무안타였던 이병규는 3-1로 앞서던 7회초 무사 1,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빨랫줄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병규는 요미우리 3번째 투수인 우완 니시무라를 상대로 초구 직구 헛스윙 뒤, 2구째에 다시 시속 146km짜리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중간을 꿰뚫었다. 이 사이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진루한 우즈와 요미우리 1루수 이승엽의 야수 선택(번트 수비 때 1루 대신 3루로 던졌으나 세이프)으로 출루한 1루주자 나카무라가 홈을 밟았다.
앞선 3타석에서 이병규는 헛스윙 삼진-3루수 파울플라이-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으나 이 한 방으로 오치아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어 이병규는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후 이병규는 6-4로 쫓기던 9회초에도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미우리 마무리 우에하라를 상대로 2구째 13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월 펜스를 넘기는 대형 1점홈런을 터뜨렸다. 한신과의 클라이맥스시리즈 제1스테이지 2차전 홈런에 이은 포스트시즌 2호포였다.
한편 요미우리 4번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0-0으로 맞서던 투 아웃 1루에 등장한 이승엽은 주니치 우완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을 상대로 볼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3구째 시속 134km짜리 포크볼을 제대로 받아쳐 빨랫줄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중 주니치전 홈런 5발 중 2발을 가와카미를 상대로 뽑아냈던 이승엽은 3구째 포크볼을 날카롭게 받아쳐 주니치 우익수 이병규 앞에 원 바운드로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후 세 타석에서 내리 2루수 앞 병살타를 쳤고,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특히 7회초 무사 2루서 나카무라의 보내기번트 때 약간 높은 송구로 3루로 뛰던 우즈를 잡지 못해 이병규의 3루타가 터지는 빌미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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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가 9회 홈런을 치고 이승엽 앞을 지나가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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