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광란의 파티', 37명 현장 체포
OSEN 기자
발행 2007.10.30 04: 28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날 보스턴 시 전역이 축제 무드에 휨싸인 가운데 광란의 파티를 벌인 팬 수십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보스턴의 우승이 확정된 뒤 펜웨이파크에 몰려 있던 대규모 군증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37명의 팬이 경찰서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경찰은 밀려든 군중을 향해 해산을 종용했지만 일부 팬들은 경찰을 향해 돌과 술병을 던지며 난동을 부려 이들을 체포했다. 하지만 진압 과정에서 특별한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스턴 팬들은 레드삭스가 콜로라도를 4연승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날 새벽까지 펜웨이파크 주변을 떠나지 않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서로 맥주를 뿌리고, 교통 표지판 위에 올라 괴성을 질러댔다. 일부 팬들은 기쁨에 겨운 나머지 주위 기물을 보이는 대로 부쉈는데, 한 구역에선 무려 16대의 자동차가 흥분한 군중의 습격을 받아 파괴됐다. 야구 도시로 유명한 보스턴은 지난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큰 사고를 경험했다. 당시 수많은 팬들이 도심에 모여 환호하던 도중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사용한 최루탄에 빅토리아 스텔그로브라는 여대생이 맞아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일부 팬들은 난동을 벌이다 체포됐는데, 법원은 이들에게 반성문 제출을 명한 바 있다. 한편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오는 31일 보스턴 시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를 열겠다고 밝혔다. workhorse@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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