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5연승에 도전하던 KTF를 맞아 올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를 거두며 홈경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는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와 홈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주희정(13득점, 10도움)과 마퀸 챈들러(23득점, 1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0-64으로 승리했다. 26점차는 올 시즌 최다 점수차 기록. 홈팀 KT&G는 1쿼터 초반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0-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KTF는 신기성이 만들어 준 쉬운 골밑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쿼터 중반 이후 잠시 주춤했던 KT&G는 주희정과 챈들러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1쿼터를 21-7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2쿼터서도 KT&G는 주희정을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구사하며 KTF를 몰아쳤다. 또, 주희정은 수비에서 KTF 공격의 시발점인 신기성을 철저하게 막아내며 점수를 더욱 벌렸고 2쿼터 6분24초경 28-12로 앞섰다. KTF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경기서 23득점을 올린 조동현은 2쿼터 5분께 양희종에게 점프슛이 블록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 KT&G는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완벽하게 KTF를 제압해 전반을 41-22로 크게 리드했다. 신기성의 3점포로 포문을 연 3쿼터서도 KTF는 추격이 쉽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은 제이미 켄드릭과 칼 미첼을 번갈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희승과 조동현도 3쿼터 중반까지 무득점에 그쳐 득점을 올릴 선수가 없었다. 반대로 KT&G는 3쿼터 3분21초경 주희정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김일두가 노마크 덩크슛을 성공시켜 더욱 기세를 올리며 57-35로 점수를 벌렸다. 승부가 기울어진 가운데 열린 4쿼터서 KT&G는 안정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점수를 올렸고 올 시즌 최다 득점차 기록을 세우며 승리했다. ■ 13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90 (21-7 20-15 27-21 19-21) 64 부산 KTF 10bird@osen.co.kr 3쿼터 KT&G 김일두가 주희정의 속공 패스를 받아 노마크 투핸드 덩크슛를 성공시키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