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가 대구 오리온스를 86-68로 제압, 원정 경기 7연승을 내달렸고 서울 삼성은 울산 모비스를 91-79로 제압했다. 16일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07-2008시즌 SK텔레콤 T 남자 프로농구에서 SK는 이충희 감독의 오리온스를 홈 7연패로 밀어넣으며 선두 도약의 불씨를 당겼다. 또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의 경기에선 삼성이 91-7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연승을 기록했고 모비스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구 경기에서 래리 스미스와 방성윤이 맹활약한 SK는 높이에서 우위를 잡아나가며 김병철과 리온 트리밍햄이 맞선 오리온스를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래리 스미스의 가뿐한 2점슛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SK는 1쿼터에서 흐름을 잡아나갔다. 오리온스는 제러드 지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반격을 시도, 박빙의 승부로 끌고갔다. 2쿼터들어 상대의 맹공에 위기를 맞은 SK는 다행히 공수 리바운드에서 큰 우위를 점해 3점차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3쿼터는 SK의 일방적 페이스로 전개됐다. 오리온스의 정재호가 1분만에 짜릿한 3점포를 성공시키는 바람에 43-42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후부터는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잠시 당황했던 SK는 방성윤과 김태술이 펄펄 날아다니며 분위기를 끌어왔고, 순식간에 10점차 이상으로 스코어를 벌려놓았다.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선 14점차까지 크게 앞섰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래리 스미스의 시원한 덩크슛으로 깔끔하게 시작한 SK는 공수에서 완벽한 움직임을 보인 방성윤과 문경은의 짜릿한 3점슛을 내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최종 스코어는 86-68로 SK의 완승. 후반들어 급격한 난조를 보인 오리온스는 또 한번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테런스 레더와 빅터 토마스가 47점을 합작한 삼성이 모비스를 상대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1쿼터 비등한 경기를 펼치며 삼성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2쿼터부터 레더의 잇따른 2점슛과 이규섭의 외곽포로 흐름을 잡았다. 3쿼터 들어 모비스는 우지원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따라잡으려 했지만 박구영과 김효범이 실책을 범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모비스는 마지막 쿼터에서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함지훈이 20점을 넣으면서 분전했지만 모비스는 5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 16일 전적 ▲ 대구 대구 오리온스 68(16-21 20-18 10-23 22-24)86 서울 SK ▲ 울산 울산 모비스 79 (18-21 15-24 18-19 28-27) 91 서울 삼성 yoshike3@osen.co.kr /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