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전 부진' 이병규, 대표팀 3번 흔들?
OSEN 기자
발행 2007.11.25 10: 51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3번 타자로 낙점된 이병규(33, 주니치)의 평가전 성적. 초라하기 짝이 없다. 지난 16일 일본 오키나와의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이병규는 이날 상비군과의 평가전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루수 앞 땅볼과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18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세 타석 모두 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20일 경기서 1회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목을 맞은 이병규는 22일 자체 평가전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이날 A팀의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나선 이병규는 1회 무사 1,2루서 '해외파' 류제국(24, 탬파베이)을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2루에 있던 이종욱(27, 두산)을 홈으로 불러 들인 뒤 이택근(27, 현대)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신고했다. 24일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3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김동주의 우월 만루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평가전 후반에 안타 2개를 때렸으나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병규가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지친 상태"라며 이병규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리고 있으나 속도가 더디다. 올 시즌 현해탄을 건너 주니치에 입단한 이병규는 132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2리(478타수 125안타) 9홈런 46타점 43득점을 거뒀다. 이승엽(31, 요미우리)과 이종범(37, KIA)의 첫 해 성적에 비해 괜찮았다. 대표팀 합류 전부터 일찌감치 3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이병규는 김동주(31, 두산)와 더불어 '국제용 선수'라고 불릴 만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7경기에 출장, 타율 4할3푼1리(174타수 75안타) 4홈런 43타점 48득점.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첫 경기가 1주일 남은 이 시점에서 이병규의 분발은 절실하다.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3번 타자라는 중책도 물 건너 갈지도 모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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