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섀넌이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전자랜드가 오리온스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홈경기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24득점, 10리바운드, 10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95-84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11승(12패)를 기록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원정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리온 트리밍햄과 칼튼 아론이 각각 허벅지와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 15일 올 시즌 최다 점수차로 패한 오리온스는 힘겨운 모습이었다. 오리온스는 테런스 섀넌과 카멜로 리를 앞세운 전자랜드의 공격에 주태수와 이동준으로 맞서며 1쿼터를 18-23으로 마쳤다. 그러나 2쿼터서 전자랜드는 섀넌이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김성철과 전정규가 득점에 가세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고 결국 전반을 52-35로 리드한 채 마쳤다. 3쿼터서 전자랜드와 오리온스는 공격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 때문에 리바운드서 뒤졌지만 확률높은 골밑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쿼터서 많은 득점을 올린 섀넌이 꾸준히 활약을 펼치며 78-60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서 오리온스는 4쿼터 7분경 김영수의 3점슛과 이현준의 골밑 득점을 묶어 90-80까지 추격했으나 팀 전력의 50%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채우지 못해 결국 패배했다. ■ 16일 전적 ▲ 인천 인천 전자랜드 95 (23-18 29-17 26-25 17-24) 84 대구 오리온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