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군단’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물리치고 5연승(1패)을 기록, KT&G(5승)와 팽팽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2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을 세트 스코어 3-1(28-26 26-24 19-25 25-22)로 꺾고, 5승 1패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3승 3패. 매 세트 모두 손에 땀을 쥐는 승부로 전개됐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한 포인트씩 주고받는 랠리를 펼쳐 체육관을 찾은 4000여 관중들을 기쁘게 했다. 특히 흥국생명이 마지막 4세트서 보여준 플레이는 눈부셨다. 상대 정대영의 블로킹과 김민지의 활발한 공격에 어려움을 겪던 흥국생명은 12-16까지 뒤져나가다 동점을 만들며 전세를 바꿨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 김혜진의 이동 공격으로 역전한 것을 포함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 등으로 연속 10득점, 22-16을 만들며 승기를 잡은 뒤 황연주가 2점 백어택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 2세트는 모두 듀스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서 레프트 김연경을 내세워 22-20으로 앞섰으나 GS칼텍스는 상대 범실과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전민정이 이동 공격으로 24-23으로 재차 벌렸지만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하께우에게 2점 백어택을 내줘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상대 센터 김소정이 아쉬운 서브 미스로 균형을 맞췄고, 26-26에서 마리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첫 세트처럼 2세트서도 서로 한차례씩 공격권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흐름을 이어 나갔다. 승부를 가른 것은 집중력. 김민지와 하께우를 포진시킨 GS칼텍스는 줄곧 기세를 올려가며 20-17까지 리드를 유지했지만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는 집요했다. 황연주와 김연경의 반격으로 한 점씩 따라간 흥국생명은 20-20으로 따라붙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마지막 3번째 세트에서도 살얼음판 승부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이 7-4로 앞선 상황을 제외하곤 곧바로 한 점 차 승부로 연결됐다. 그러나 GS칼텍스의 반격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2세트에서 7득점을 올리며 몸이 풀린 센터 정대영은 고비에서 귀한 블로킹을 성공시켜 15-13으로 벌려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이후 김민지의 퀵오픈으로 포인트를 따내고, 하께우가 스파이크 서브를 흥국생명 진영에 꽂아넣으며 세트를 만회했다. 한편 앞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남자부 경기에선 21득점을 올린 후인정과 17득점한 송인석을 내세운 현대캐피탈이 보비가 34득점을 올린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LIG손해보험은 구미서 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yoshike3@osen.co.kr 23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서 흥국생명 황연주가 GS칼텍스 수비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천안=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