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절차 무시한 신생 구단 발표 수용 못해"
OSEN 기자
발행 2007.12.28 17: 50

"절차를 무시한 한국야구위원회의 신생 구단 발표를 수용할 수 없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지난 2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KT의 프로야구단 창단과 관련해 정당한 절차 없는 신생 구단의 창단 및 연고지를 서울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두산과 LG는 28일 공동 성명문을 통해 "신생 구단의 창단과 연고지 관련 문제는 8개 구단 사장단이 참여한 KBO 이사회에서 심의하고 구단주 총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KBO가 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개 구단의 양해를 구했다는 신상우 KBO 총재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두산과 LG는 "신상우 KBO 총재는 17일 KBO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8개 구단 사장단과 협의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KBO 이사회는 조찬 간담회로서 2008년도 프로야구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8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는 일반적 내용만을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신 총재는 현대의 올 시즌 농협 차입금 131억 원 가운데 50% 이상 탕감함이 필요하며 협상 추진을 위해 이 문제를 신 총재 본인에게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사 조찬 간담회는 이 문제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므로 총회의 결정사항으로 하기로 한 바 있고 신생 구단의 연고지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가 두산 구단주 대행과 전화 통화했던 것에 대해서도 "두산 구단주 대행은 신 총재와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본 건과 관련해서는 김진 사장과 협의해 줄 것을 요청했을 뿐 의사 결정을 한 바 없다'며 "이 문제가 관련해 신 총재, 두산 구단주 대행, 그리고 기자단 3자 대면을 통해서 사실을 밝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산과 LG는 절차를 무시한 KBO의 일방적 발표를 수용할 수 없으며 이사회의 재심의와 총회의 의결 절차 준수를 촉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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