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맹활약' KT&G, KCC 6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8.01.04 20: 53

공동 2위 대결서 KT&G가 승리를 거두며 KCC의 6연승을 저지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는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전주 KCC와 홈경기서 주희정(14득점, 9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76-75로 승리, 19승10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공동 2위 대결로 관심을 보인 KT&G와 KCC는 각각의 팀 컬러를 보여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날쌘돌이' 주희정을 앞세워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홈팀 KT&G는 자신들의 장기에 맞게 초반부터 스피드를 과시했다. 이에 KCC는 경기 초반 서장훈을 아껴두며 제이슨 로빈슨에게 공격 보다는 주희정-은희석-양희종의 수비를 맡기며 맞섰다. KT&G는 주포인 마퀸 챈들러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그 자리를 김일두가 3점슛을 통해 채우며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KCC는 서장훈이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통해 공격을 이끌었지만 KT&G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3쿼터 종료 직전 KT&G의 주희정이 3점슛이 터지며 60-57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KT&G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주희정을 이용한 빠른 농구로 득점을 올렸다. KCC는 서장훈-크럼프-로빈슨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먼저 힘을 낸 쪽은 KCC였다. 수비에 치중했던 로빈슨이 직접 공격 전면에 나서며 돌파를 시도했고 4쿼터 4분5초경 돌파에 이은 점프슛으로 65-64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임재현의 3점슛이 더해지며 68-64로 달아났다. KT&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부진했던 챈들러가 황진원의 패스를 이어받아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커밍스의 자유투로 5분11초경 68-68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한골차 싸움을 벌이다 균형을 깨트린 쪽은 KCC였다. 4쿼터 8분45초경 서장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추승균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5-72로 앞섰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KT&G는 KCC의 공세를 막아낸 후 커밍스와 주희정이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종료 6.3초 전 76-75로 경기를 뒤집었다. ■ 4일 전적 안양 안양 KT&G 76 (15-21 21-17 24-19 16-18) 75 전주 KCC 10bird@osen.co.kr 3쿼터 KT&G 주희정이 KCC 크럼프의 마크를 받으며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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