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힘겨운 경기 끝에 이긴 뒤 "레딩은 우리를 진땀나게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새벽 레딩과의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서 웨인 루니의 후반 32분 선취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인저리타임에 나온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오히려 레딩이 경기 내내 몰아붙여 맨유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으며 전반을 0-0으로 소득없이 끝내고 말았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결국은 승리를 거둬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지만 “우리가 가졌던 기회를 생각해 볼 때 골문 앞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선수들이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기회가 계속 있었으나 경기가 잘 안 풀리면서 결국 찬스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골을 터트리려 애썼고 결국 루니가 절묘한 선취골을 기록했다"고 밝힌 퍼거슨 감독은 "레딩은 정말 잘 싸웠다. 그들은 우리 선수들을 진땀 나게 했다”고 평가했다.“레딩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확실하게 알 수 없었지만 선발 명단을 본 순간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걸 알았다. 기회가 오면 잡겠다는 식으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킷슨은 우리를 많은 위험에 빠뜨렸지만 고전한 원인은 우리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공격력 부진을 고전의 원인으로 꼽고 "오늘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후반전 골문 앞에서 좀 더 신중했다면 더 많은 득점도 가능했을 것이다”며 2골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후반 시작하자마자 라이언 긱스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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