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수술 받은 이시연, “결혼이 꿈”
OSEN 기자
발행 2008.01.22 15: 54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젠더 배우 이시연(29)이 자신의 꿈은 “결혼하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시연은 22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의 클럽 서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결혼까지 한 하리수에 대한 취재진의 언급에 “꿈이다”라고 단박에 말했다. 그녀는 “꿈이다”며 “제가 이렇게 된 것은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은 게 제일 컸다. 연예인을 하기 위해서 수술한 게 아니라 제가 행복하고 싶고 제 성을 찾고 싶어서 수술을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번 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에 법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평범한 여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 결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로 다시 태어나서 좋은 점은 무엇일까? 이시연은 “옛날에는 메이크업 옷 입는 것조차 모든 것들이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며 “남자인데 ‘너 왜 그렇게 하고 다녀’라며 모두 이상한 시선이었는데 지금은 남의 눈치 안보고 립글로스도 편하게 바르고 머리도 길러보고 편하다”고 언급했다. “처음 연예계 일을 할 때만 해도 ‘머리 잘라라’ ‘그렇게 걷지 말아라’ ‘근육을 만들어라’ ‘목소리 그렇게 하지 말아라’고 했다”며 “제가 아닌 또 다른 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옛날에는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도 형 동생으로 밖에 되지 않았다”며 “주위에서 이런 사실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속앓이 하고 외롭게 살았는데 지금은 여자로 보이고 여자로서 당당하게 살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시연은 성전환 수술 전에 이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모델 및 배우로 활동했다. 지난해 초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영화 ‘색즉시공1’(2002) ‘색즉시공2’(2007) 등에 출연했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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